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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전 웹젠 의장, 9년 만에 경영 복귀12월 임시주총 통해 사내이사 선임 예정, 역성장 위기 속 최대주주 역할 주목

서지민 기자공개 2025-10-15 07:50:5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6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젠의 최대주주 김병관 전 의장이 이사회로 돌아온다. 2016년 정계에 입문하면서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은 지 9년 만이다.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직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역성장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웹젠 이사회는 이날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소집안건은 김병관 전 의장의 사내이사 선임이다. 12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김병관 전 웹젠 의장
김 전 의장은 웹젠의 최대주주이자 전 대표이사다. 2011년까지 김창근 전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로서 경영을 지휘했고 2012년 김태영 대표이사에게 자리를 넘기고부터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활동했다.

2016년 정계에 입문하면서 웹젠 사내이사를 사임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김 전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20대 국회위원, 서울시 민생경제 특위 부위원장,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하며 정치 활동에 전념해왔다.

지난해 말 김 전 의장이 웹젠의 고문역을 맡기로 하면서 경영 복귀 가능성이 제기돼기 시작했다. 올해 4월 경에는 2년 만에 회사 주식을 8억원 규모로 사들이며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었다.

결국 9년 만에 사내이사로 경영에 복귀하는 결정을 내려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사내이사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의 멤버로서 직접적으로 기업 경영에 참여하며 고의 또는 과실로 법령·정관을 위반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진다.

최대주주의 이사회 참여는 통상 기업에 대한 지배력 강화와 책임 경영 의지로 해석된다. 웹젠이 최근 두 자릿수 역성장이라는 위기 상황에 빠진 가운데 경영 참여를 확대해 쇄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웹젠은 지난해 3년 연속 이어진 역성장을 끊어내고 반등에 성공했으나 올해 다시 실적이 고꾸라진 상황이다. 웹젠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3%, 49.4% 감소했다.

주가도 바닥을 찍고 있다. 2021년 5만원대를 바라보던 웹젠 주가는 2022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해 현재 1만2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달 14일에는 장중 1만208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김 전 의장은 정계 진입 전과 같이 대표이사가 아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의견을 내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2012년부터 웹젠 대표를 맡아 온 김태영 대표이사는 변동 없이 그대로 자리를 지킨다는 게 웹젠 측 입장이다.

웹젠 관계자는 "김병관 전 의장은 전략이나 투자같은 경영에서의 큰 그림에 대한 조언을 주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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