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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대유, 상장폐지 후 경영권 분쟁 '일단락'경농·조비·소액주주연대 상정 안건 부결

김지원 기자공개 2025-10-17 11:24:2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특수비료 전문 업체 대유가 상장폐지 이후 불거졌던 경영권 분쟁을 일단락시켰다. 코스피 상장사 경농과 코스닥 상장사 조비가 정리매매 기간 동안 대유 지분을 매입한 이후 기존 대유 이사 해임, 신규 이사 선임 관련 안건 등을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했으나 해당 안건 모두 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대유는 15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소재 판교글로벌비즈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9시 개회 예정이었으나 2시간 반가량 지연됐다. 소액주주연대 측이 주주총회 당일 개회 전 900장 이상의 서면 위임장을 대유 측에 전달함에 따라 이를 주주명부와 대조하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되며 오전 11시 40분이 돼서야 개회가 이뤄졌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는 위임장 제출 인원을 포함해 총 954명이 출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소유 주식 수는 2119만2848주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85.76%에 해당한다. 이법종 대유 대표이사가 주주총회 의장을 맡았다.


출석주주, 출석주식 수 보고 이후 △1호 의안(의장 불신임 및 임시의장 선임의 건) △제 2호 의안(이사 해임의 건) △제 3호 의안(이사 선임의 건) △제 4호 의안(감사 선임의 건) 등 총 4건의 의결 사항에 대한 투표가 진행됐다. 김명진 사내이사는 개인 사정으로 임시주주총회 전 사임함에 따라 제2-2호 의안은 폐기됐다.

총 4개 안건 가운데 △제3-1호 의안(사내이사 조신환 선임의 건) △제4-1호 의안(감사 추가 선임 여부 결정의 건) 두 건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은 모두 경농, 조비, 소액주주연대 제안으로 상정됐다. 경농과 조비는 지난 8월 조광ILI, 대유에 대한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후 정리매매 기간(8월 11일~8월 20일) 동안 대유 지분 18.24%를 취득했다.

경농, 조비는 처음 지분 매입을 공시할 때 지분 취득 목적을 '단순 취득'으로 기재했으나 20일 이후 '경영권 영향'으로 정정했다. 경농과 조비는 앞서 지난해 6월 조광ILI 공개 매각 당시에도 매수의향서를 제출하며 대유 경영권 인수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후 대유는 8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소집을 주주들에게 통지했다. 이후 경농, 조비는 대유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안상정금지 가처분 소송, 조광에 대한 대유 의결권 제한 소송 등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해당 소송 전부에 대해 경농, 조비 측에 패소 결정을 내렸다.

대유 측 사회자는 "조비 측에서 제기한 조광 ILI가 정리매매 기간에 취득한 지분에 대해서 의결권이 제한돼야 한다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정하지 않았고 해당 결정에 따라 조비 측에서 문제를 제기한 의결권은 합법적으로 의결권에 산입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에서 제안한 감사 추가 선임 여부에 대한 안건이 금일 주주총회에 상정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서 기각돼 본 주주총회에 해당 안건이 그대로 상정됐다"고 덧붙였다.

주주총회에서 개표를 진행한 결과 대유 이사회가 상정한 제3-1호 의안 한 건만 가결됐다. 대유는 이에 따라 이날 조신환 조광·대유 경영관리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대유 측이 상정한 4-1호 의안은 부결돼 기존에 대유에서 감사 업무를 수행 중인 이웅섭 상근감사 외에 추가 감사는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의장 불신임·임시의장 선임, 이사 해임 건 등은 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대유 관계자는 "이날(15일) 기준 대유에 대한 조광ILI의 지분율은 47.97%로 경농·조비(18.24%), 소액주주연대(19.1%) 합산 지분율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아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며 "소액주주연대 지분율 19.1% 가운데 회사가 소집 통지서에 첨부를 요청한 인감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비율은 18.9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유 50기 임시주주총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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