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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벌점 42점' 코아스, 연이은 리스크에 FI '울상'신주 상장 지연 속 주가 하락, 재무적투자자 엑시트 플랜 차질

양귀남 기자공개 2025-10-17 14:53:35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아스가 연이어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다. 유동성 문제와 더불어 최근에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잡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재무적 투자자(FI)의 엑시트 플랜에 차질이 생겼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아스는 거래소로부터 벌점 42점과 공시 위반 제재금 6억2000만원을 부과받았다고 밝혔다. 공시불이행이 주된 이유다.

이에 코아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7조에 의거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1년 이내의 누계벌점이 15점 이상이면 관리종목 지정 기준에 해당된다. 한 번에 벌점 42점을 부과한 것은 최근 1년 사이 거래소에서 가한 제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이화전기 주식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시 규정 위반이 발생했다. 당시 공시 과정에서 공시 지연, 공시 불이행과 관련된 다수의 위반 사항이 겹쳤다.

문제는 코아스가 지속적으로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뿐만 아니라 회사 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외부 투자에 회사 내 가용 자원을 전부 활용하면서 운영자금을 차입해 조달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코아스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151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달 갑작스럽게 이화그룹에 대한 적대적 M&A를 선언하며 이화전기와 이트론 지분 매입에 약 180억원을 투입했다. 보유 현금이 모자라 추가로 차입을 진행했다.

이런 상황에서 본업에서 적자가 이어지다 보니 사실상 운영을 위한 유동성 확보가 힘든 구조다. 코아스는 지난 2019년까지 흑자를 기록하다가 이듬해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311억원, 21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54억원을 신규로 차입했다. 당장 회사 살림을 유지하기에도 버거운 모양새다.

시장에서도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코아스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말 최고 1만4650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최근 4000원 벽이 무너졌다.

머리가 아픈 것은 FI다. 코아스는 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와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주요 투자자로 다알리아 조합, 김복덕 씨, 미네르바조합, 백운조합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달 CB와 BW의 전환기간, 신주인수권 행사가능기간이 도래하자 마자 주식을 확보하고 나섰다. 최대주주에 오른 백운조합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합원들에게 전환청구권을 현물배분하면서 즉시 엑시트를 준비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전환가액과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이 모두 4293원으로 주가를 하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신주 상장금지 등의 가처분 신청이 제기되면서 여전히 신주가 상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지난달 25일을 기점으로 상당량이 신주로 상장될 예정이었지만 소송이 제기되면서 밀리고 있다. 그 사이 주가가 밀리면서 이미 전환가액과 신주인수권 행사가액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앞으로의 코아스의 적대적 M&A가 장기전으로 돌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주가 하방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아스는 이화전기 지분 확보에 대부분의 자금을 소진했지만 기존 최대주주 측이 사실상 과반을 확보하면서 이사회 진입 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지지부진한 여론전과 법정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아스 관계자는 "벌점과 관련해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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