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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운용 '한국형가치투자', 액티브주식 공모펀드 1위 넘본다작년 9월 3000억에서 1조1000억으로 점프…신영고배당과 3000억 차이

박상현 기자공개 2025-10-30 15:30:2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7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의 대표 주식형 공모펀드인 ‘VIP한국형가치투자’가 어느덧 순자산총액(AUM) 1위를 넘보는 위치에 올랐다.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VIP운용이 쌓아온 대표 가치투자 하우스로서의 인식이 한몫했다. 상장지수펀드(ETF)로 쉽게 대체되지 않는 점도 향후 성장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운용의 대표 펀드 VIP한국형가치투자의 AUM이 약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 7월 1조원을 돌파, 메가펀드 반열에 오른 뒤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전체 규모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신영자산운용의 대표 펀드 ‘신영밸류고배당’으로, AUM은 약 1조4850억원 수준이다. 두 펀드 간 격차는 약 3800억원이다. 뒤를 이어 KCGI자산운용의 ‘KCGI코리아’가 8400억원 안팎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성장세를 보면 VIP한국형가치투자가 한층 두드러진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VIP한국형가치투자의 전체 순자산총액은 3000억원 수준이었다. 10개월 만에 7000억원이 순증하면서 메가펀드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반면 신영밸류고배당의 AUM은 지난해 8월 기준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된다. 1년이 흐르는 동안 2000억원 늘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VIP한국형가치투자가 이듬해 신영밸류고배당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두 펀드의 성장세가 엇갈린 것은 ETF로 대체될 수 있느냐의 여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신영밸류고배당은 고배당주 ETF가 잇따라 출시되고 규모를 키워가면서, 자금 유입이 분산된 반면 VIP한국형가치투자는 그렇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거 출시된 코리아밸류업 ETF는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200과 큰 차별성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VIP한국형가치투자의 운용 구조도 차별화 포인트다. VIP운용은 헤지펀드 기반 하우스인 만큼 멀티매니저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김민국·최준철 공동대표와 박성재·조창현 매니저 등 총 4인이 책임운용역에 자리한다. 일반적으로 공모펀드는 책임운용역과 부책임운용역 2인 체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다양한 시각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지녔다는 평가다.

VIP한국형가치투자에는 VIP운용의 가치투자 철학이 집약됐다. 바텀업 리서치에 기반해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개별 기업의 내재가치(펀더멘탈)를 평가한 뒤 주가(시장가치)가 펀더멘탈을 밑돌 때 투자에 나선다. 다만 매크로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락한 종목을 담는 경우도 있다. 특정한 모멘텀에 의한 투자가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종목 선별은 크게 종목을 발굴하는 단계와 이를 재평가(리레이팅)하는 단계로 나뉜다. 비유하자면 전공정·후공정에 해당한다. 전공정 단계에서 펀더멘탈에 비해 주가가 낮은 종목을 찾았다고 하더라도 후공정에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이를 편입하지 않는다. VIP운용의 전체 운용역은 25명 정도로 이는 대형 운용사와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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