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길을 갈 것인지는 나름 흥미로운 스토리가 될 것입니다.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자본의 중대형화를 지향할 것인지, 질적인 성숙을 지향하면서 마이너리티한 성공 스토리를 만들 것인지를 묻는다면 당연히 후자를 택하겠습니다"리딩투자증권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을때 들었던 말이다. 리딩증권은 자기자본이 3000억원도 채 되지 않는 중소형 증권사다. 국내 증권사들을 자기자본 기준으로 줄 세운다면 20위권 진입도 쉽지 않은 곳이다.
요즘 증권업계는 몸집 키우기 경쟁이 치열하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초대형 IB, IMA 등 이름을 달리한 규모의 경제가 시장을 지배한다. '더 빨리, 더 크게'라는 경쟁 공식이 팽배한 업계에서 리딩증권은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고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며 조금씩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리딩증권을 취재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내부 결속과 끈끈한 유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MBO(Management Buyout·경영진 인수) 방식으로 설립된 증권사다. 어려운 시기에 임직원들이 직접 회사를 일으켜 세운 만큼 남다른 내부 결속을 지니고 있다.
최근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갚기 위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그 결속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구주주 청약 단계에서만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모였다. 우리사주 배정까지 합하면 총 360억원을 조달했다. 구주주라고 해봐야 임직원이 속한 유한회사와 소액주주 500명이 전부다. 단순한 자본조달 이상의 의미였다.
리딩증권은 해당 자금을 통해 재무구조를 정비했고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 전망(아웃룩) 상향까지 이끌어냈다.
성장이 빠르지는 않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설립 10년 만에 자기자본을 1000억원 이상을 늘렸고 RCPS까지 상환하면서 자본의 체질 개선도 마쳤다. 이 모든 과정은 외부 자금 수혈 없이 수익 창출과 임직원들의 증자로 쌓아올린 결과다.
그렇기에 대표가 전한 "같은 길을 갈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가 더욱 무게 있게 다가온다. 여의도에서 보기 드문 색채를 가진 리딩증권의 다음 행보가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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