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연임 기로]김성현·이홍구 대표 거취, 양종희 회장 임기가 '변수'[KB증권]그룹내 실적 기여 이상무…연장에 무게
안윤해 기자공개 2025-11-03 08:20:11
[편집자주]
바야흐로 인사의 계절이다. 올해 국내 증권사들은 대형사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양극화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증권사별 성장 전략과 수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더벨은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CEO들을 중심으로 한 해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연임 가능성에 대해 가늠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연말 인사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IB와 WM을 이끄는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의 임기가 모두 올해 말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홍구 대표는 WM 부문이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별다른 리스크가 없다면 연임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관전 포인트는 김성현 대표의 거취다. 김 대표는 2019년부터 KB증권을 이끌어온 장수 CEO로 6연임이 결정되는 기로에 서 있다. 김 대표는 그룹의 신뢰가 두터운데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를 고려한 계열사의 안정 기조가 연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WM·IB 실적 탄탄…성과 기반 연임 기상도 '맑음'

이홍구(사진) 대표는 지난 2023년 연말 인사에서 각자대표에 선임된 뒤 지난해 초 임기를 시작했고,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그 동안 WM 경쟁력 강화에 성과를 보인 만큼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지난해 채권 돌려막기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받은 점은 리스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과가 명확한 상황에서 수장을 교체할 명분은 없어 보인다"며 "징계 역시 가벼운 수준으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현 대표 체제의 IB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IB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5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특히 김 대표는 주요 딜을 챙기면서 여전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무신사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 PT에 직접 참여했으며 김 대표 진두지휘하에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아폴로의 딜에 대한 국내 독점 주선권도 확보했다.
앞선 관계자는 "규모가 큰 IPO 딜의 경우에는 증권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도 "인사 시즌인 만큼 좀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현 대표 지주 이동 가능성 거론…인사 구도 안갯속

이 경우 공석이 되는 KB증권 대표직에는 작년 말 KB국민은행으로 이동한 심재송 CIB영업그룹 부행장이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심 부행장은 KB투자증권 출신으로 IB1·2총괄을 모두 역임한 바 있다. 다만 은행으로 이동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아 다시 KB증권으로 복귀하기에는 시기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이밖에 내부 인물로는 강진두 부사장 역시 거론된다. 강 부사장은 현대증권 출신으로 기업금융1·2본부, IB2총괄 등을 지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심 부행장은 은행으로 이동하면서 운신의 폭이 넓어진 상황에서 1년 만에 복귀할지는 의문"이라며 "현재 증권 내에서는 부사장이 한 명뿐인 만큼 강 부사장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인사 방향을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임기 변수…'안정'에 방점 둘까
여러 시나리오를 종합해볼때 결과적으로는 김성현 대표의 연임론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더구나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도 김 대표의 연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양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6년 11월까지로 내년이면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 임기 3년차에 접어든다. 실적 안정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임기 연장을 앞두고 핵심 계열사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KB증권은 최근 그룹 내 실적 기여도가 커지고 있어 수장 교체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반기 기준 KB증권은 은행을 제외한 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 기여 비중을 기록하고 있어 역할이 점차 강조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 회장 역시 연임을 위한 중요한 시기에 접어든 만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계열사의 CEO를 교체하는 것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굳이 변화를 선택할 이유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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