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타결]방산 협력·한 핵잠 승인, 한화 현지화 성공 모델 '입증'한화필리 핵잠 건조, 조단위 시장 열려…美 현지화 성공모델 확보
김동현 기자공개 2025-10-31 14:42:27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이 한국을 다시 한번 주요한 방산·조선 파트너로 인정하며 국내 기업의 대미 진출도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가장 먼저 미국에 진출한 한화그룹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업체로 낙점되며 성공적인 현지화 모델을 구축 중이다. 미국 현지화 전략을 추진·검토 중인 방산 공급망 회사들의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한미) 군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는 그들이 지금 보유한 구식 디젤 추진 잠수함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한국은 바로 이곳, 자랑스러운 미국의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한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화답한 것으로 여기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한화그룹이 지난해 말 인수한 한화필리조선소다.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미국 현지 조선소를 확보한 한화그룹은 한미 관세협상의 핵심인 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SGA)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번 회담의 성과 중 하나인 핵추진잠수함 건조 거점으로 한화필리조선소가 낙점되며 한화그룹은 조단위 산업에 진입하는 효과를 얻었다. 한국이 건조할 핵추진잠수함의 가치를 당장 추산하긴 어려우나 시장에선 그 금액이 최소 조단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잠수함은 척당 51억달러(약 7조원), 콜롬비아급은 94억달러(약 13조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이 미국 해군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존 디젤추진잠수함보다는 높은 금액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오션이 수주한 최신예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II 3번함의 본계약 체결 금액은 1조1020억원 수준이었다.
한화 측은 "한미 양국 간 핵심적이고 중요한 결단을 내린 것을 지지한다"며 "한화는 첨단 수준의 조선 기술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필리조선소 등을 통한 투자·파트너십은 양국의 번영과 공동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한화필리조선소 외에도 미국 오스탈USA 인수, 탄약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을 통해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오스탈USA는 미 해군의 핵심 공급업체 중 한곳으로 현재 핵추진잠수함 모듈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스탈USA의 모회사 호주 오스탈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인수·협력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탄약 스마트팩토리 구축도 검토 사안에 올라있다.
국내 방산 사업자의 대미 현지화 전략이 한미 안보 협력 강화로 수혜를 본 사례가 나타나며 미국 투자를 검토·추진 중인 다른 업체들도 의사결정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특수선 사업을 하는 HD현대그룹은 현지법인 설립을 비롯한 미국 함정 신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NT그룹의 경우 K15·K16 기관총을 생산하는 SNT모티브를 통해 미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SNT모티브는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루이지애나주에 부지를 마련해 국내 설비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항공·방산 소재용 고부가 철강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세아베스틸지주도 세아창원특수강을 앞세워 미국 텍사스주에 신규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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