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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타격에도 성장한 HL만도, 현지화 전략 통했다美 추가 관세 25%에도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현지 '생산 능력' 빛났다

박완준 기자공개 2025-11-03 17:48:32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 HL만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관세 폭탄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해외 생산 거점을 활용해 주요 메이커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등 리스크 분산에 성공하면서 현지화 전략이 빛났다는 평가다.

HL만도는 올 3분기 매출 2조3213억원과 영업이익 942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 14.1% 늘어난 액수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상승했다. 특히 당기순이익도 49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주 지역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앞서 HL만도는 2003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2004년 앨라배마 오번시에 첫 생산 공장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으로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에는 조지아 주에 두 번째 생산 공장을 추가 설립해 핵심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미국·멕시코·브라질을 포함한 HL만도의 미주 매출은 6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최대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판매를 확대한 동시에 GM(제너럴모터스) 등 북미 완성차 업체에 공급량을 늘린 영향이다.

업계는 HL만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25% 추가 관세에도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현지 조달 수요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이 적은 현지 생산 물량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HL만도가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가 불확실성 대응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데 도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HL만도는 멕시코 전동화제품(IDB2) 공장의 본격 가동이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HL만도는 2023년 멕시코 코아우알라주에 1억8530만달러(약 2451억원)를 투자해 두 번째 공장 증축을 결정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12월 완공해 현지 고객사 납품을 단행하고 있다.

올해 생산 거점 효율화에 나선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HL만도는 3분기 유럽 연구개발(R&D) 거점을 하나로 통합하고, 원주 내 두 개 공장을 합쳐 인력과 설비를 최적화했다. 이 과정에서 110억원 규모의 R&D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또 멕시코 생산법인의 수직 계열화로 원가율을 낮추고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했다.

신규 수주도 호조세를 보였다. HL만도는 올 3분기 신규 수주액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누적 10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연간 목표(13조7000억원)의 75%에 달하는 액수다. 북미 완성차 업체들과의 차세대 전기차(EV) 플랫폼 수주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북미 위탁제조업체(OEM)의 차세대 EV 플랫폼에 10년간 전동식 조향장치(R-EPS)를 공급한 내용이 골자다.

HL만도 관계자는 "북미·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의 생산 효율화와 원가 절감 노력, 연구개발(R&D) 구조 개편 효과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며 "운영 효율화는 영업이익률 상승뿐 아니라 환율·관세 등 외생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는 구조적 체질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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