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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해외패션 축소 개편…효율 중심 체질 개선해외패션부문, 본부로 격하·리더십 교체 병행…"경영 효율화 목적"

윤진현 기자공개 2025-11-04 07:39:5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인 한섬이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특히 해외패션 부문을 본부로 4년여만에 축소 개편하는 게 주된 골자다. 삼성물산 출신으로서 해외패션 부문장을 맡던 박철규 사장직을 내려놓자 리더십 교체와 조직 재편이 동시에 이뤄진 셈이다.

수익성 개선 과제를 마주한 한섬의 해외패션부문은 이번 개편을 계기로 본부 중심의 슬림한 구조로 전환된다. 영업과 전략으로 나뉘어 있던 이중 라인을 단일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브랜드별 투자와 운영 전략을 재조정할 전망이다.

◇국내외 패션 조직 단일화…"효율화 최우선"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섬이 이번 조직 개편에서 해외패션사업부문을 본부 체계로 격하했다. 지난 2021년 해외 브랜드 확대를 목표로 '부문' 단위로 확대했던 조직이지만, 4년만에 축소 절차를 밟게 됐다.

해외패션사업부문은 그간 박철규 사장이 맡아온 주력 부문이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총괄하던 박 사장이 한섬으로 직을 옮길 당시 해외패션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해 운영하도록 했다. 이후 해외패션부문 내 영업담당과 전략담당으로 나눠 조직 확장을 마치기도 했다.

박 사장은 △아워레거시 △피어오브갓 △토템 등의 해외 신규 브랜드 전개에 힘을 실었다. 그럼에도 이번에 퇴진이 결정되면서 그의 공석을 채울 인사 개편이 이뤄졌다. 해외패션부문 산하 유태영 본부장이 이제 조직을 이끌게 됐다.

유태영 해외패션 본부장은 지난해 4월 등기이사로 등재된 인물이다. 박 사장과 함께 해외 브랜드 유치 및 운영을 전담했던 인물로, 해외패션영업담당 산하 4개 사업부를 관리해왔다.

이젠 해외패션전략 담당도 해외패션본부로 편입되면서 총 5개 사업부를 유 본부장이 총괄하게 됐다. 한섬이 신규 인사와 함께 영업담당과 전략담당으로 나뉘었던 이중 구조를 단일화하는 방향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의사결정 라인 자체가 이전과 비교해 단순화된 구조다.

한섬 측은 이번 인사 개편을 두고 "내부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일부 조직 개편이 진행 됐다"며 "기존 부서의 기능은 이관된 조직에서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하락세 뚜렷…‘효율 중심’ 체질 전환 불가피

시장에서는 한섬의 수익성을 근거로 경영 효율화 필요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던 것도 사실이다. 한섬의 실적은 지난 2022년을 정점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연결기준 매출이 2022년 1조5422억원에서 2024년 1조4663억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조정영업이익(EBIT)도 1683억원에서 635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도 마찬가지로 연결기준 매출은 7184억원으로 전년 동기(7353억원) 대비 소폭 늘었지만, 조정영업이익이 225억원으로 38.36% 이상 감소했다. 업황 전반의 침체가 겹치며 핵심 브랜드 실적도 역성장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률은 올 2분기 기준 0.2%로, 전년 동기 대비 1.0%p 낮아졌다. 고가 브랜드의 할인 판매와 재고 소진 비중이 늘면서 마진이 줄었고, 수입 편집숍 라인 확장으로 원가율이 상승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여겨진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섬이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나선 것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외형 확대 중심의 전략이 한계에 부딪힌 만큼, 조직 구조를 보다 단순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방향이다.

이렇듯 해외패션 부문에 이어 추가로 폐지 수순을 밟은 부문은 뷰티사업부다. 올 1월 자회사 한섬라이프앤을 흡수합병하며 뷰티사업 기능을 본체에 통합했던 만큼 뷰티사업부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이에 한섬은 우선 해당 부서를 폐지하되, 추후 운영 방향성을 확정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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