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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에스피시스템스, 제로금리 EB 발행 추진용접 자율화 플랫폼·이차전지 공정 고도화 추진

김인규 기자공개 2025-11-05 08:03:52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3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조 자율화 공정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피시스템스가 교환사채(EB)를 통한 조달에 나선다. 제로금리의 발행사 우위 조건으로 발행되는 점이 눈에 띈다. 확보한 자금은 중공업·이차전지 분야 사업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피시스템스는 최근 69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결정했다. 조달한 금액 중 20억원을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투입한다. 나머지 49억원은 연구개발(R&D)과 실증·상용화 검증 등에 쓰이는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납입일은 이달 10일이다.


표면·만기이자율 모두 0%로 설정됐다. 업계에서는 이차전지와 조선·자동차 산업의 시설투자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이 진행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산업 물류자동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고객사 시설투자 사이클에 영향을 받는다.

주요 투자자로는 △오라이언 명품 코스닥벤처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12·113·118·120호 △수성코스닥벤처SN4·6·7 일반 사모투자신탁 △칸서스 코스닥벤처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 △이지스 멀티플러스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 등이 참여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이번 조달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이차전지와 조선 분야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중공업 분야에 쓰이는 용접 자율화 플랫폼 개발 △디지털트윈(DT) 기반의 이차전지 혁신 제조공정 연구개발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기획과 설계를 마치면 내년에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2027년 실증과 상용화 검증을 수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핵심 설비에 해당하는 프레스·세정 외관검사 자동화 라인을 증설해 생산량과 수율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에스피시스템스 관계자는 "조선업 용접 자동화기술과 관련해 삼성중공업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XY축 좌표대로 움직이는 갠트리 로봇에 용접 로봇을 접목시켜 중공업 분야 수주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조달 수단 중 금융기관 차입도 검토했으나 늘어날 이자비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EB 발행을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에스피시스템스의 차입금 규모는 총 131억원이다. 이 중 19억원을 제외하면 전부 시설물을 담보로 하고 있다. 연간 이자비용은 약 4억원이다.

회사 측은 금융기관에서 추가 자금 조달 시 기존 담보 여력에 따라 신용을 활용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현행 운용금리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내부적으로는 동일 조건(금리)으로 추가 차입이 이뤄지더라도 연간 2억원 이상의 이자비용 부담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년 총 6억원의 고정지출이 생기는 셈이다.


최근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자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지난 2022년 연결 기준 3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던 에스피시스템스는 2023년 적자전환해 3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듬해 손실 폭은 27억원으로 확대됐다. 당기순이익도 비슷한 추세로 감소하다 지난해 적자전환해 21억원 손실을 냈다.

매출 추이는 지난 3년간 △2022년 531억원 △2023년 604억원 △2024년 710억원 증가세였으나 올해는 주춤했다. 상반기 기준 307억원으로 전년 동기(337억원) 대비 8.8% 감소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지난 1988년 설립된 회사다. 디스플레이 산업 물류자동화 산업을 시작으로 자동차·공작기계 등에 적용되는 갠트리 로봇 시스템 사업을 주축으로 성장해왔다. 2007년 독자 모듈로 현대기아차 그룹에 갠트리 로봇 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스마트팩토리솔루션 전문기업 엠아이큐브 솔루션을 연결자회사로 편입해 시너지를 노렸다. 양사가 서로 다른 고객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인수 시 상호 시장 진입이 용이할거란 판단이었다. 다만 현재 현대기아차 1차 벤더 외에는 매출처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에스피시스템스 관계자는 "이차전지쪽 투자가 늘어나자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발생해 매출 대비 영업손실이 확대됐다"며 "장기적으로는 이차전지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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