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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기획통' 황기연 신임 수출입은행장두 번째 내부 출신 수장…소통의 리더십으로 신망 높은 덕장

이재용 기자공개 2025-11-07 12:22:00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5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장에 황기연 상임이사(사진)가 임명됐다. 윤희성 전 행장에 이은 두 번째 내부 출신 수장이다. 황 신임 행장은 은행 업무 전반에 폭넓은 경험과 이해를 갖춘 '기획통'이다. 수은 내부 구성원들에게는 덕장으로 신망이 두텁다.

황 행장은 한미 통상협력 대응 및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 국책은행장으로서의 현안 과제를 이끌어가야 한다. 대외 역할뿐 아니라 수은 내부 차원의 숙원인 투자 제약 해소 등도 임기 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연이은 내부 출신 발탁…바뀐 인선 기류

제23대 수출입은행장에 황기연 상임이사가 낙점됐다. 윤 전 행장에 이어 조직 내 상임이사가 은행장으로 임명되면서 수출입은행은 별다른 리더십 적응 기간 없이 국책은행으로서의 임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본래 수출입은행장 자리는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윤 전 행장에 이어 내부 출신인 황 신임 행장이 배턴을 이어받아 인선의 기류가 바뀌었다. 내부 출신 윤 전 행장이 이룬 업적과 효능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 내부 출신 수장인 황 행장은 수은 안팎에서 기획통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1968년생으로 1990년 수은에 입행한 이후 서비스산업금융부장, 인사부장, 워싱턴사무소장, 기획부장, 남북협력본부장 등을 거쳤다.

2023년부터는 상임이사로서 수은의 리스크관리와 디지털금융, 개발금융, 정부수탁기금 업무를 총괄해 왔다. 소통의 리더십으로 내부 임직원들에게는 덕장으로 통하며 높은 신망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번에 이어 내부 출신 인사가 은행장으로 임명되면서 그동안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 통상협력 대응, 첨단전략산업 등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상 높아진 수은, 안팎의 현안 산적

수은의 역할이 확대되고 위상이 높아진 만큼 황 행장의 임무도 상당하다. 우선 공적수출신용기관(EC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본연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 공급망안정화기금(SCRF)을 통한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경제안보에도 기여해야 한다.

경색된 남북 관계로 활용이 경직된 남북협력기금(IKCF) 업무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임무도 있다. 특히 남북협력본부장을 지낸 황 행장을 발탁한 것에 대해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 지원에서 수은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대외 역할 외에 조직 수장으로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도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해소하지 못한 수은의 투자 업무 제약이 숙제로 꼽힌다. 윤 전 행장 역시 후임 행장의 핵심 과제로 투자 여건 개선을 언급했다.

현재 수은은 대출이나 보증과 연계한 사업에만 직접 투자할 수 있다. 투자 건별 기재부장관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이는 해외 투자사업 초기 단계에서의 신속한 자금 지원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접투자도 투자 범위가 제한돼 산업 환경에 맞춘 유연한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수은은 자본시장법에 따른 집합투자기구에만 투자할 수 있다. 벤처투자조합 및 신기술투자조합은 그 대상이 아니다.

이런 제약을 해소하려면 수은법 일부 개정이 요구된다. 지난해 10월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 등에 의해 수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으나 아직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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