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예비유니콘]박승혁·윤호신 포스포 대표 "지역→글로벌 성공사례 목표"②화학연구원 인연, LED 시장 위축 불구 신성장 동력 마련
광양(전남)=이기정 기자공개 2025-11-07 07: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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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로 지방시대가 개화하고 있다. 광역자치자체를 중심으로 모펀드 결성이 이어지고 있고 이에 발 맞춰 벤처캐피탈(VC)업계에서 지역펀드 결성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다만 지역 내 유망 기업을 찾기 쉽지 않다는 우려 역시 적지 않게 나온다. 더벨이 전국 각 지역에서 유니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유망주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6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포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거리와 상관없이 고객사들이 찾을 수 밖에 없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에 성공해 국가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핵심 기업이 되겠다."전라남도 광양시 포스포 공장에서 더벨과 만난 박승혁·윤효신 대표는 지역 기업이라는 페널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외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외형을 키울 수 있는 타이밍이 왔다는 설명이다. 이에 두 대표는 선제적으로 조직력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포스포는 2003년 설립된 1세대 LED 소재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반도체, 방산 등 분야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계약 논의가 이어지면서 내년부터 매출 급성장이 기대된다.
박 대표와 윤 대표는 한국화학연구원에서 만난 사이다. 옆자리에 배치돼 같이 일하면서 친분을 쌓게 됐고 창업까지 이어졌다. 20년 넘게 공동으로 경영하면서 이제는 희노애락을 함께 겪은 동반자가 됐다.
윤 대표는 "대기업에서 형광 소재 국산화 과제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당시 양산을 담당할 곳이 없었다"며 "박 대표와 함께 연구원의 승인을 받아 연구를 시작했고 정부 지원을 통해 창업까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다. 박 대표는 "중국과 경쟁으로 국내 LED 산업이 침체되면서 타격이 컸다"며 "다만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에 사업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두 대표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전기차 시장이 개화하면서 다시 LED 소재가 주목을 받았고 소재 활용처를 늘리면서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그간 LED 소재 시장에서 쌓아놓은 트랙레코드가 큰 역할을 했다.
현재 두 대표는 경영과 기술로 역할을 나누고 있다. 사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두 대표가 모든 부문에 신경을 쓰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박 대표가 영업과 경영 등 대외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윤 대표는 연구개발(R&D)과 장비 생산 등에 집중하고 있다.
윤 대표는 "역할을 나누기는 했지만 둘 다 연구원 출신이기 때문에 소재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하다"며 "모든 부문에서 서로 의논하고 의지하면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포스포에 청춘을 바쳤기 때문에 동질감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가 현재 가장 주력하는 마일스톤은 조직력을 다지고 대외 인지도를 쌓는 것이다. 이미 사업과 관련해서는 어느정도 궤도에 올랐기에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윤 대표는 "본사와 공장이 모두 지역에 있기 때문에 인력 관리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며 "조직력이 갖춰진다면 더 많은 것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굴곡은 있었지만 그간 포스포가 쌓아온 트랙레코드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사실 형광소재는 대기업이 아니면 도전하기 어렵고 사업을 키우기도 쉽지 않다"며 "포스포도 이제야 글로벌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사업적으로는 방산 분야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 과제 수주를 통해 로켓에 들어가는 추진체 소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소재는 어느정도 연구개발이 끝난 상황이다. 이 분야가 현재 외산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주를 따 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대표는 포스포가 LED 시장 위축으로 실패한게 아니라 사업 다각화로 다시 일어났다는 점을 어필했다. 윤 대표는 "국내에서 형광소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은 포스포를 포함해 2곳밖에 없다"며 "대부분이 두 곳다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할텐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기세를 몰아 내후년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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