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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파트너스, '버스회사 엑시트 전략' 상장 택한 이유는공모 인프라펀드 전환 후 IPO로 밸류 극대화, '먹튀' 의혹 해소 목적도

김예린 기자공개 2025-11-10 08:29:4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12: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이 버스회사 딜 구조를 개편 중인 가운데 엑시트 전략으로 공모 인프라펀드 전환 후 상장 카드를 제시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제도·정책적 환경 변화에 따라 공모 인프라펀드 형태 상장 시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고, 사모펀드(PEF) ‘먹튀’ 의혹도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그리니치PE는 버스회사 16곳 인수 목적으로 결성한 펀드를 공모 인프라펀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버스회사를 자산으로 담은 사모펀드(PEF)들을 통합 개편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차파트너스가 버스회사 인수를 위해 결성한 복수 PEF들을 그리니치PE와의 공동운용(Co-GP) 펀드로 합치는 형태다.

차파트너스는 기존대로 운용사(GP) 지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유력 인수자였던 그리니치PE가 공동 GP로 합류한다. 통합 펀드에는 기존 LP들이 대부분 재출자하고, 그리니치PE가 모집한 새로운 LP들이 신규 투자자로 일부 합류할 예정이다. 구조 개편이 완료되면 통합 펀드를 공모 인프라펀드로 전환한 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리니치PE에 매각하려던 엑시트 전략을 그리니치PE와 협력해 회사를 밸류업한 뒤 증시에 입성시키는 것으로 방향을 튼 셈이다.

사전 절차는 이미 밟고 있다. 복수 증권사들과 상장 주관 업무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와 국토부 등 관계 당국과도 상장에 대한 사전 의견 교류를 개시했다. 차파트너스는 법적으로 시내버스 사업이 민간투자법상 사회기반시설에 해당한다는 기재부의 유권해석을 확보하면서 공모 인프라펀드 편입 요건을 갖춘 상태다.

향후 구체적인 인프라펀드 설립 절차를 밟은 뒤 2027년 코스피 시장 상장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펀드 LP들은 상장 후 주주로, 차파트너스와 그리니치PE는 집합투자업자로서 자산운용위탁계약을 체결해 펀드를 운용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LP들의 경우 유통시장에서 상장 주식 거래를 통해 원하는 시기에 맞춰 엑시트 가능한 구조다.

엑시트 전략으로 공모 인프라펀드 상장을 선정한 배경에는 최근 정부의 배당주 투자 활성화 기조가 깔려 있다. 기재부는 작년 10월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공모 인프라펀드의 차입 한도를 기존 30%에서 100%로 상향하는가 하면 연금저축계좌로의 투자 허용, 상장 인프라펀드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간 연장 등의 지원책을 내놨다. 사모 인프라펀드의 공모 전환과 유가증권시장 상장 활성화를 독려하는 차원이다. 버스회사 펀드 상장 추진은 정책적 기조에 선제적으로 부응하는 행보라는 평가다.

국민 참여형 인프라 투자라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이러한 엑시트 전략을 수립한 주요 배경이다. 공모 인프라펀드로 전환해 상장하면 펀드는 사실상 만기 없는 영구 펀드로 운영돼 인프라 자산의 장기적 가치 제고와 안정적인 배당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

그간 지자체의 재정지원으로 얻어지는 안정적 수익을 극소수 버스사 개인사주 및 사모 투자자들만 누린다는 비판도 불식시킬 수 있다. 일반 투자자들도 증권시장을 통해 해당 자산에 투자하고 배당 수익을 실현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정기적 고배당 상장주식 수가 제한되어 있는 국내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 선택의 폭을 늘리는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큰 틀에서는 준공영제 기반 포트폴리오인 버스회사가 그간 지자체로부터 받은 재정 지원금을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에게 환원함으로써 공공성을 확대하고 자본 선순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이런 순기능을 감안해 국토부는 버스 포트폴리오의 공모펀드 상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개인투자자들의 자발적 투자가 다시 공공 인프라에 재투자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재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공모 인프라로의 전환 및 상장으로 차파트너스-그리치니PE는 물론 LP,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PEF ‘먹튀’ 논란 역시 자연스럽게 해소될 전망이다.

상장 흥행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버스회사 PEF들의 지난해 매출과 실질 EBITDA는 포트폴리오 합산 기준 각각 4250억원, 382억원 수준이다. 인수 이후 매년 약 1~5% 성장하고 있다. 준공영제의 제도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차파트너스-그리니치PE는 통합 펀드 조성 이후 운영 효율화를 도모해 배당주로서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친환경 버스 도입 가속화를 통해 전기, 수소충전 인프라 영역에서도 성장성을 극대화해 배당주 공모 인프라펀드로서의 매력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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