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리더는]'AI 전문가 등장할까' 임문영·박태웅 하마평KT 계열사 출신, 국가 AI 전략위 소속…통신업 한계 넘을 새 성장축 기대
유나겸 기자공개 2025-11-11 09:23:45
[편집자주]
김영섭 대표가 연임 포기를 선언하면서 KT의 리더 교체가 분명해졌다. 이에 따라 차기 후보군을 두고 내외부 다양한 인물이 거론 중이다. 국내외 AI 경쟁이 가속화 중인 가운데 본연의 통신 사업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KT의 CEO 선임 절차와 유력 후보군의 면면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0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외부 인사 영입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해킹 사태 책임론 등으로 내부 인사 경쟁력이 약화된 가운데 통신 영역을 넘어선 신사업 경험과 정부 네트워크를 모두 갖춘 인물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최근 하마평에는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사진)과 박태웅 공공AX분과장(사진)이 오르내린다. 두 사람 모두 통신업의 한계를 넘어 인공지능(AI)·디지털 산업을 이끌어온 전문가로 KT가 추진 중인 'AICT 컴퍼니' 전환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다. 특히 현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 AI 전문가 임문영, 통신 넘어설 적임자 부상
5일 KT가 차기 대표이사 공모 접수를 시작하자 업계는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T가 'AICT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만큼 AI·클라우드 등 비통신 영역에서 경험을 쌓은 인물이 차기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해킹 사태 등으로 내부 인사의 경쟁력이 약화된 점도 외부 영입론을 부추기고 있다. 민영기업이긴 하지만 KT가 그간 여당 또는 정권과 인연이 있는 인사가 대표로 부임해온 만큼 현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지닌 인물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영섭 대표 역시 취임 초기 윤석열 정부와의 연결고리가 부각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관섭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의 친형과 같은 경북대 사대부고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1966년생인 임 부위원장은 AI 및 디지털 산업 육성 전략을 주도해온 전문가다. 그는 2017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시절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으로 재직하며 AI·디지털 산업 관련 정책을 총괄했다.
대선 캠프에서는 디지털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AI 및 디지털 공약과 대외 협력 전략을 총괄했다. 현재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정부의 AI 정책 방향을 이끌고 있다.
임 부위원장은 AI뿐 아니라 통신 및 ICT 분야 경험도 풍부하다. 1992년 한국PC통신 하이텔 정보기획부에서 근무하며 통신 산업 경력을 쌓았다. 한국PC통신은 한국전기통신공사가 KETEL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이후 KTH에 흡수됐다. 그는 이후 나우콤 인터넷팀장 등으로 일하며 ICT 경험을 넓혔다.
KT 사정에 정통한 한 고위 관계자는 "임 부위원장이 외부 후보 중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며 "KT 계열사 근무 경력에 더해 AI 등 신사업 추진 경험과 역량을 두루 갖췄다. 정부와의 인연도 깊어 향후 호흡을 맞추며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임 부위원장은 정권과의 코드뿐 아니라 신사업 역량도 함께 평가받고 있다. 올해 새로 강화된 산업 전반의 전문성 항목에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그는 석·박사 과정에서 각각 언론홍보학과 기술경영을 공부하며 KT 이사회가 요구하는 산업 전문성 관련 학력 사항 기준도 충족한다.
다만 임 부위원장은 공개모집 절차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태웅 대표도 거론…AI·ICT 전방위 경험 보유
임 부위원장과 더불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또 다른 인물은 박태웅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공공AX분과장이다. 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AI 책사'로 불리는 인물로 1963년생이며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인티즌, 맥스무비, 자무스 등 미디어와 IT 기업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04년에는 종합 인터넷 검색포털 엠파스의 부사장을 지냈다. 또한 KT 계열사인 KTH(현 KT알파)에서 약 4년간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통신, ICT, 미디어 전반의 경험을 쌓았다.

박 대표는 업계에서 'AI 전문가'로 통할 만큼 관련 지식이 깊다. 현재는 AI·IT 전문 출판사 한빛미디어의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며 AI 관련 도서를 기획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소통 플랫폼 '모두의 질문Q'를 이끌고 있다.
그 역시 AI, ICT에 대한 경험이 깊을뿐만 아니라 현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공공AX분과장을 맡고 있다. 한때는 '이 대통령의 AI 조언자'로 불릴 만큼 정부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임문영 부위원장과 박태웅 대표는 모두 친이 인사로 분류된다. 일전에 관련 소모임도 있던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 모두 AI와 ICT 분야에서 폭넓은 경력을 보유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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