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파키스탄 AMI 추가 수주 '글로벌 B2G 사업 순항'130억 규모, 중앙아시아 입지 강화…글로벌사업이행팀 수행
유나겸 기자공개 2025-11-13 07:57:40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해외 기업정부간거래(B2G) 사업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파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정부·공공기관 대상 사업을 추가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양새다.특히 내부적으로 제안과 수행 단계를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사업 효율성과 대응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이 같은 체계를 기반으로 전력과 통신은 물론 AI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조기 선적, 추가 매출 확보 계획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파키스탄 지능형검침인프라(AMI) 사업에서 13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를 최근 받았다. AMI는 양방향 통신망을 이용해 전력 사용량과 시간대별 요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전력계량 시스템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전력 인프라 현대화의 일환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국의 경우 한국전력을 통해 전력 사용량이 정확히 측정·기록돼 요금 청구가 원활히 이뤄지는 반면 파키스탄을 비롯한 일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는 AMI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 전력 사용량 집계와 요금 청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KT는 이러한 시장 수요를 포착해 2018년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전력청과 약 1200억원 규모의 전국 AMI 전력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 완료 후 전기요금 체납자가 과거 대비 약 76%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KT는 이후 2020년 우즈베키스탄 AMI 사업을 완료하고 2023년에는 파키스탄 AMI 구축을 마무리했다.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쌓은 만큼 인근 국가 수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에서 AMI 사업을 수행하며 B2G 경험을 확장해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파키스탄 추가 수주는 물량 증가에 따른 추가 발주 성격으로 KT는 연내 조기 선적과 물자 공급을 통해 추가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안·수행 분리해 효율성 높여…DX 수주 확대 전망
이처럼 KT가 글로벌 B2G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배경에는 제안과 수행 단계를 엄격히 분리해 공공사업의 효율성을 높인 조직 개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KT의 B2B·B2G 사업은 엔터프라이즈부문 산하 본부에서 통합적으로 관리된다. 과거에는 사업 수주 건마다 TF(태스크포스) 형태로 대응했지만 올해부터는 고정된 팀 체계를 강화해 수주와 이행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국방DXTF는 '공공사업이행팀'으로, 융합IT솔루션TF는 '국방사업이행팀'으로 각각 팀명을 변경했다. 또 수주를 전담하는 '공공사업개발팀'을 신설해 공공사업본부 소속으로 제안 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제안 이후 실제 프로젝트 수행은 이행1본부와 이행2본부가 맡는다. 이행1본부는 통신기술(CT) 기반의 레거시 사업을, 이행2본부는 물류·AI·챗봇·로봇 등 신사업 중심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API 사업은 통신망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행1본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행1본부 산하 공공사업이행팀은 인천국제공항 스마트패스 등 다양한 B2G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국방사업이행팀은 기존 융합IT솔루션 TF로 원래는 해외사업을 담당하던 조직이었지만 올해부터 국방 분야 수주 사업 수행을 전담하고 있다. 대신 해외사업은 글로벌사업이행팀에서 전담한다.
기존에는 제안과 수행을 한 조직이 동시에 맡으면서 무리한 전략이나 조건이 제시될 경우 수행 부서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제안 단계가 다소 보수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KT는 앞으로도 이러한 체계적인 조직 운영 하 글로벌 B2G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실제 KT는 AMI 사업 외에도 우즈베키스탄에 전력사용을 제어하는 국가 스마트미터 관제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앞으로도 각국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사업 수주를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제안과 수행 조직을 분리해 역할을 명확히 한 덕분에 보다 유연하고 전략적인 대응 체계를 갖출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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