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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일진전기, 3분기 실적·수주 '두마리 토끼' 잡았다초고압 변압기 매출 증가 영향, 내년 가동률 95% 목표

유나겸 기자공개 2025-11-14 08:47:34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전기가 전선과 변압기 사업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변압기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이익을 견인했고 수주 기반도 안정적으로 확대되며 외형 성장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재무 지표 역시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현금창출력이 강화되고 계약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향후 매출 인식으로 이어질 기반이 마련됐다. 여기에 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고 HVDC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중전기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영업익 141% 증가, 전선·변압기 동반 성장

13일 일진전기가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공개했다. 일진전기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01억원,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141% 증가했다. 누적 매출은 1조4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영업이익은 1069억원으로 86% 증가했다.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이유는 중전기 부문과 전선 부문 모두에서 내수·수출이 고르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일진전기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전선 매출은 1조1072억원으로 전년 동기(9265억원) 대비 19.5% 증가했다. 변압기 등이 포함된 중전기 부문 역시 올 3분기 매출은 3205억원으로 전년 동기(1770억원) 대비 81.1% 증가했다.

일진전기는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한 이유로 변압기 부문의 확대를 꼽았다. 변압기는 표준화된 전선류와 달리 프로젝트 기반의 맞춤 설계가 이뤄지는 고부가가치 제품이기 때문이다. 실제 일진전기의 3분기 변압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 비중 증가도 두드러진다. 일진전기의 올 3분기 수출 매출은 5230억원으로 전년 동기(3446억원) 대비 51.8% 증가했다. 일진전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쿠웨이트 등에도 꾸준히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도 호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수주잔고를 봤을 때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수주잔고는 한화로 약 2조529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750억원) 대비 2% 증가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중전기와 전선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내수와 수출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특히 변압기 수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개선된 영업활동현금흐름, 2공장도 풀가동

일진전기의 재무제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현금흐름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기업의 실제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을 보여주는 지표로 재무제표의 숫자보다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판단하는 데 유용하다.

특히 흑자 경영을 하고 있어도 현금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 재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어 중요하게 여겨진다. 일진전기의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54원으로 전년 동기 마이너스 흐름에서 플러스 흐름으로 전환했다. 계약부채가 늘어난 영향이 가장 컸다.

계약부채는 보통 선수금으로 발생하는데 고객이 돈을 먼저 지급했으므로 기업 입장에서는 현금이 유입되지만 회계적으로는 매출이 아직 인식되지 않아 부채로 잡힌다. 일진전기는 선수금을 계약부채로 계상했다.

실제 일진전기의 올 3분기 계약부채는 3136억원으로 전년 동기(1517억원) 대비 107%로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만큼 수주가 늘어난 덕이다. 일진전기는 성장세를 기반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며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일진전기는 늘어나는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9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2공장을 완공하며 생산 능력을 확충했다. 2공장 완공 전까지만 해도 가동률은 80%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85%를 넘겼고 내년에는 9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압기 제조 특성상 수작업 공정 비중이 높아 가동률 90%만 돼도 사실상 풀가동으로 평가된다. 해외 주요 기업들의 평균 가동률이 7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일진전기의 생산 효율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정부의 '500kV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기술개발' 사업의 최종 수행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과제 수행 기간이 28개월에 달하는 만큼 늘어난 생산 공간과 높은 가동률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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