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오시스 IPO]이노테크 이어 '따따블' 행진…높은 기관확약 덕봤다시가총액 1692억→6700억 급등, 공모주 광풍 경계 시선도
권순철 기자공개 2025-11-17 07:33:07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3일 1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랩 오토메이션 기업 큐리오시스가 코스닥 기업공개(IPO) 첫날 이례적인 흥행을 거뒀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확정한 공모가격보다 4배 높은 가격(따따블)으로 상장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중장기 성장 전망에 베팅한 기관 대다수가 당일 매도에 나서지 않을 것을 확약한 가운데 일반 투자자들도 기관들의 투자 결정에 동조한 결과로 풀이된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큐리오시스는 첫 날 주가를 8만8000원에서 마무리했다. 지난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확정한 공모가(2만2000원) 대비 400% 오른 '따따블'을 달성한 셈이다. 지난 7일 코스닥에 입성한 이노테크에 이어 상장 첫날 따따블 케이스가 연달아 나온 순간이기도 하다.
큐리오시스의 상장 데뷔전 결과는 일찍부터 예견된 측면이 있었다. 수요예측 당시 신청 물량의 67.6%에 의무보유확약이 걸렸다. 그 결과 지난 7일 발표된 공모주 배정 현황에 따르면 기관 물량(85만8000주) 중 83만9899주(98%)가 상장 당일 매각 제한으로 묶였다. 첫날 주가가 급등한 노타, 이노테크도 기관 배정 물량의 약 90%를 이처럼 분류했다.
회사에 대한 기관의 이해도를 높였던 것이 결국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동조 흐름을 유도, 상장 흥행을 만들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큐리오시스는 바이오 실험실 내 세포 배양과 모니터링을 자동화하는 장비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산업 분류로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에 들어가 있지만 사실상 제조사에 가까웠던 터라 기관들도 회사의 정체성을 둘러싼 질문에 나섰다.
윤호영 큐리오시스 대표가 수요예측에 앞서 수차례 논딜로드쇼(NDR)를 주관했던 배경도 이와 관련이 깊다. 코스닥 상장예비기업들은 통상 많아야 20차례에 걸쳐 기관 투자자들과 접선하지만 윤 대표와 회사 경영진들은 40차례에 걸쳐 회사 개요와 사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적극적인 IR 의지에 기관들 사이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는 후문이다.
큐리오시스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입해 주가 관리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회사는 공모 자금 257억원의 대부분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바이오파운드리의 핵심 요소인 콜로니 피커 개발과 '셀로거 M 시리즈' 업그레이드에 쓰이는 자금은 약 96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웃돈다.
한편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이달 들어 연이어 관측되자 일각에서는 2024년 상반기 공모주 광풍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내비쳤다. 기관들의 장기 보유 비율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나 주가 상승폭이 정상적인 수준은 넘어섰다는 측면에서 조심스럽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포모(FOMO) 현상이 확산되면서 공모주에 돈이 쏠리는 것으로 분석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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