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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네이버·카카오 리더십]시대 따라 달라진 C레벨 기용…측근 or 결자해지④[후계 양성]최수연·정신아 대표 선임부터 기존 코드 탈피…이해진·김범수 후계는 아직

김형락 기자공개 2025-11-26 08:16:09

[편집자주]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시대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한 사업 전략을 가동 중이다. 네이버는 인터넷 검색 포털 외에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솔루션), AI 기반 플랫폼 기술을 신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는 메신저 플랫폼에서 모빌리티, 금융, 게임, 음악, 스토리 지식재산권(IP), AI 서비스 플랫폼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한다. AI 전장에 맞붙은 두 기업의 지배구조와 리더십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0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측근 인사'와 '회전문 인사'. 네이버와 카카오 임원 인사를 두고 나오는 세간의 평가다. 창업주인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일찌감치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 창업 전후 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을 두루 중용했다.

변화도 있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기존 인사 코드를 따르지 않은 리더다. 올해 이 의장이 이사회에 복귀한 네이버는 신구 경영진이 조화를 이루는 체제를 구축했다. 카카오는 외부에서 인재 영입을 지속하며 임원진을 보강했다. 다만 포스트 이해진, 김범수 나오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네이버는 올해 기존 C레벨 임원에게 새로운 역할을 맡겼다. 최수연 대표 2기를 보좌할 부문 대표직을 신설해 전직 C레벨 임원을 배치했다. 이 의장이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서 이사회 의장으로 역할이 바뀌면서 각 부문 대표에게 권역을 나눠 글로벌 전략을 챙기도록 했다.

원쪽부터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대표,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대표.[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지난 4월 전략투자부문과 전략사업부문을 신설했다. 김남선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전략투자부문 대표를,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에게 전략사업부문 대표 역할을 맡겼다. 김 대표는 지난 7년 동안 네이버 CFO를 맡아 커머스 확장 투자를 지원했다. 네이버가 2023년 인수한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대표이사와 전략투자부문 대표를 겸직하면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처를 발굴한다.

채선주 대표는 네이버에서 20년 이상 홍보, 대외 정책, 마케팅 등을 담당한 인력이다. 네이버 창업 초기인 2000년에 합류했다.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 2018~2022년)를 거쳐 2022년 대외·ESG정책 대표를 맡았다. 올해 전략사업 부문 대표를 겸직하며 중동 총괄 법인(네이버아라비아)을 중심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 사업을 관리한다.

최인혁 네이버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복귀했다. 네이버가 지난 5월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신설한 테크비즈니스 부문 대표를 맡았다. 최 대표는 인도·스페인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다. 최 대표는 이 의장과 삼성SDS부터 함께한 인물이다. 창업 초기인 1999년 네이버에 합류했다. 2021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COO(2018~2021년)에서 물러났다. 이번 복귀 과정에서 노동조합이 반발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정규돈 카카오 CTO,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사진=각 사]

카카오는 2023년 정 대표를 CEO로 세우며 인사 기조를 바꿨다. 서울대, 삼성SDS 등 김 센터장과 인연이 있었던 인재 풀에서 벗어났다. 정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2000~2007년), 이베이 APAC HQ 전략매니저(2007~2009년), NHN 수석부장(2010~2013년) 등을 거쳐 카카오벤처스 대표이사(2018년~지난해)를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 선임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정 CTO는 다음커뮤니케이션 CTO(2003~2014년)를 거쳐 카카오 플랫폼기술 총괄(2014~2016년) 등을 담당한 주축 인력이다. 카카오뱅크 CTO(2016~2023년) 시절 상장 직후 주식 매도 논란에 연루됐던 임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는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일부 경영진 선임과 관련해 발생한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유사 평판 리스크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 수립을 권고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에게는 결자해지할 기회를 줬다. 류 대표는 지난해 3월 연임했다. 그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 분식 회계 혐의에 과징금 총 41억원을 부과하는 징계를 결정했다. 회계 처리 기준 위반을 인정했지만,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해 제재 수위가 낮아졌다. 애초 금융감독원은 회계 감리 결과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과징금 90억원, 대표이사 해임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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