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집단 톺아보기]그룹 고민 짊어진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③4세대 중 유일한 임원, 스페셜티 키우고·내수 의존도 낮춰야
김형락 기자공개 2025-11-27 08:21:06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5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은 차세대 경영 주자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사장에게 그룹이 오랫동안 안고 있는 숙제를 푸는 역할을 맡겼다. 김 사장은 스페셜티(고기능성) 소재를 미래 먹거리로 키우며 내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삼양그룹은 매출 70%가량이 국내에서 발생한다.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장남인 김 사장은 삼양그룹 4세대 중 처음으로 경영 일선에 나왔다. 지주사, 사업회사, 합작사 임원을 두루 거치며 그룹 장악력을 키워가고 있다. 삼양홀딩스 전략총괄과 주력 자회사인 삼양사 화학2그룹장을 겸직하며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김 사장은 부친, 숙부들과 다른 경력을 쌓으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서 경영, 경제, 화학을 전공한 부친, 숙부들과 달리 김 사장은 미국 리하이대학교에서 재무학을 전공했다. 첫 직장도 삼양그룹이 아닌 JP모건 애널리스트다. 글로벌 재무 감각을 익히고 그룹에 합류했다.

김 사장은 31살인 2014년 삼양홀딩스에 입사했다. 지주사에서 재무, 회계 업무를 담당하다 2016년 삼양사로 옮겨 해외 고객을 상대하며 성장 전략을 고민했다. 김 사장은 삼양사에서 AM BU(Advanced Materials Business Unit) 해외팀장을 맡았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제품과 컴파운드 제품을 자동차, 전기전자, 의료, 보안 산업 등에 소재로 공급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2018년 임원 인사 때 상무로 승진하며 지주사로 복귀했다. 김 사장은 삼양홀딩스 IC(Innovation Center) 산하 글로벌성장PU(Performance Unit)장을 맡았다. IC장인 이상훈 상무와 그룹 글로벌 전략을 짜고 실행했다.
2021년에는 삼양그룹이 SK그룹과 합작해 세운 폴리에스터 섬유 제조사 휴비스에 미래전략주관 사장으로 부임했다. 미래 먹거리와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이다.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 때 휴비스 사내이사로도 선임됐다. 김 사장이 의장을 맡아 휴비스 이사회를 이끌었다. 휴비스는 그해 5월 100% 자회사 휴비스글로벌을 인수 주체로 세워 미국 첨단 스마트 섬유 스타트업 솔리얀 지분 25%(52억원)를 취득했다. 지난해 평가손실이 누적돼 솔리얀 지분 장부가는 0원이다.
김 사장은 2021년부터 휴비스 미래전략주관과 삼양홀딩스 스태프그룹 경영총괄사무를 겸직했다. 당시 삼양홀딩스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스태프그룹과 바이오팜그룹을 뒀다. 스태프그룹은 IC, HRC(Human Resources & Communication), 재경실, 엔지니어링실, 통합구매실, 컴플라이언스실을 거느렸다.
2023년 12월 인사 때는 김 사장이 지주사 전략총괄 겸 재경실장을 맡았다. 그룹 미래 전략과 재무를 살피는 자리다. 삼양홀딩스는 그달 미국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 경영권(3332억원)을 인수했다. 스페셜티 사업 육성과 글로벌 사업 확장이라는 경영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이다. 버든트는 유니레버와 로레알 등에 퍼스널 케어용 계면활성제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임원 인사 때는 일부 역할이 바뀌었다. 김 사장은 지주사 전략총괄을 유지하며 삼양사 화학2그룹장을 새로 맡았다. 김 사장은 삼양엔씨켐(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삼양KCI(계면활성제), 버든트 등 스페셜티 사업을 묶은 화학2그룹을 챙긴다.
김 사장은 그룹 이사회에서 역할은 적다. 그룹 계열사 한 곳 이사회에만 들어간다. 김 사장은 올 3월 삼양KCI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올 연말 인사 때 삼양KCI 대표이사로 내정된 안태환 영업마케팅부문장과 호흡을 맞춘다. 삼양홀딩스는 부친 김윤 회장이 이사회 의장이다. 삼양사 이사회에는 숙부 김량 부회장과 김원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활동 중이다.
김 사장이 보유한 지주사 지분은 5% 미만이다. 지난 3일 기준 김 사장은 삼양홀딩스 지분 2.91%를 들고 있다. 삼양홀딩스 최대주주는 숙부 김원 부회장(6.13%)이다. 삼양그룹은 지주사 지배력(47.21%)이 친인척들에게 잘게 쪼개져 있다. 김 사장 동생 김남호 씨가 보유한 지주사 지분은 1.58%다.
김 사장은 올 상반기부터 김 회장과 함께 삼양홀딩스 보수 5억원 이상 임원 명단에 들었다. 김 회장은 25억원, 김 사장은 6억원을 받았다. 김 회장은 6개월 치 기본급인 급여가 11억원, 지난해 경영 성과급인 상여가 14억원이다. 김 사장은 급여와 상여가 각각 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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