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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풍향계]아모레퍼시픽, 현금흐름 회복기 방어적 자금 운용3분기 누적 EBITDA 지난해 온기 상회, 순현금 상태에도 단기차입 줄여 이자 지출 통제

김형락 기자공개 2025-11-27 08:22:47

[편집자주]

유동성은 기업 재무 전략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유동성 진단 없이 투자·조달·상환 전략을 설명할 수 없다. 재무 전략에 맞춰 현금 유출과 유입을 조절해 유동성을 늘리기도 하고, 줄이기도 한다. THE CFO가 유동성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기업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4일 15: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현금 창출력을 회복하며 잉여현금흐름(FCF)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 코스알엑스(COSRX)를 인수하며 해외 매출을 키운 덕분이다. FCF 절반가량은 단기차입금, 리스부채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유동자금으로 들고 있다. 보유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재무 상태를 고수하며 방어적 재무 전략을 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3분기 말 연결 기준(이하 동일) 유동자금이 전년 말 대비 1108억원 증가한 8355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금융기관 예치금, 당기 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을 합산해 유동자금으로 관리한다.

올해 현금 창출력이 살아나며 자금 운용이 여유로워졌다. 올 3분기 아모레퍼시픽 누적 상각 전 영업이익(EBTIDA)은 4868억원으로 지난해 온기 실적(4779억원)을 웃돈다. 연 환산 EBITDA는 6333억원 규모로 2022년 이후 최고치다.


인수·합병(M&A) 성과가 현금 창출력 증대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코스알엑스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코스알엑스는 기능성 스킨 케어 라인을 대표 제품으로 보유한 곳이다. 매출 90%를 해외에서 거둔다. 지난해 매출은 5898억원, EBITDA는 1773억원이다. EBITDA 마진 30%를 기록한 알짜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현금 창출력을 대부분 영업활동현금흐름으로 유입시키며 FCF 규모가 커졌다. 올 3분기 FCF는 2038억원으로 지난해 온기 실적(1656억원)을 웃돈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어 올 4분기에도 현금 창출력 회복 흐름이 이어진다면 연간 FCF는 더 커질 수 있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 경영지원실장(사장)은 현금 창출력 회복기에도 보수적으로 자금은 운용다. 올 3분기까지 FCF는 고정비 성격인 리스부채 상환(456억원)과 단기차입금 순상환(601억원)에 쓰고 나머지는 유동성으로 쌓아뒀다. 이자 지출을 줄이며 유동자금을 늘리는 재무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22년까지 연간 이자수익이 이자비용을 웃도는 재무 구조를 유지했다. 2023년에는 이자비용(112억원)과 이자수익(111억원)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리스부채를 포함한 총차입금이 4402억원으로 늘며 이자비용(220억원)이 이자수익(109억원)보다 111억원 컸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체 현금흐름 안에서 투자를 펼치는 재무 전략을 견지해 왔다. 2006년 태평양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뒤 순현금 재무 상태를 유지했다. 2016년부터 아모레퍼시픽 CFO 역할을 하는 이 사장도 조달 활동에 인색했다. 올 3분기 말 아모레퍼시픽 부채비율은 24%, 순현금은 4961억원 규모다.

지난해 코스알엑스 지분 인수대금(6320억원)도 대부분 유동자금으로 치렀다. 코스알엑스 보유 현금성 자산 1380억원을 차감한 순현금흐름 유출액은 4940억원이다. 지난해 유동자금 감소액(3931억원)과 FCF(1656억원)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그해 단기차입금 순증액은 340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역 포트폴리오 구조를 재편하며 옛 영광 회복을 노린다. 2014~2016년 중국과 면세 채널이 고성장하며 연간 영업이익률이 15~16%를 기록했다. 이후 수익성이 떨어져 2023년 영업이익률은 3%다. 지난해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을 추진해 북미 매출 비중을 10%대로 키웠다. 지난해 내후년까지 4개년 평균 매출 성장률 10%, 내후년 영업이익률 12%를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4%p 증가한 9%(2833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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