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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전략 분석]LG엔솔, 현금화 주기 둔화에도 현금 창출력 증대미국 EV향 매출 감소로 현금회전일수↑, ESS 대응·전사 비용 절감 힘입어 EBTIDA↑

김형락 기자공개 2025-12-04 09: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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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재무전략은 사업과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사업자금이 필요하면 적기에 조달해야 한다. 증자나 채권 발행, 자산 매각 등 방법도 다양하다. 현금이 넘쳐나면 운용이나 투자, 배당을 택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선택엔 결과물이 있다. 더벨이 천차만별인 기업들의 재무전략과 성과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08:5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에너지 저장 장치(ESS)용 배터리 수주를 늘려 전기차(EV)용 배터리 수요 약세를 일부 만회했다. 구매 보조금 종료 등으로 미국 EV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매출 감소를 피하기는 어려웠다. 매출이 줄어 현금회전일수는 둔화했지만 ESS 수요 대응,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현금 창출력은 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6일이었던 연결 기준(이하 동일) 현금회전일수(Cash Conversion Cycle, 이하 CCC)가 올 3분기 133일로 늘었다. 2023년 96일까지 줄었던 CCC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CCC는 기업 활동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매출채권회전일수와 재고자산회전일수를 더하고, 매입채무회전일수를 뺀 값이다. CCC가 짧을수록 현금 순환이 원활해 유동성 확보가 용이하다. 현금 유입 시점을 앞당겨 내부 운전자본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자금 조달 필요성이 줄어 재무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CCC가 길어지면 현금흐름이 악화해 영업활동과 재무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주요 전방 산업인 EV 시장 수요가 둔화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CCC가 늘었다. 특히 미국에서 구매 보조금 종료 등으로 EV 구매 선호도 약화되면서 EV향 파우치 수요가 약세를 보여 매출이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재고 보유량과 매출채권 규모를 일정 수준 유지한 상태에서 외형이 줄어 CCC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일수(DIO)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023년 79일이었던 DIO는 지난해 82일, 올 3분기 92일로 늘었다. 적정 재고 수준을 유지하던 중에 외형이 줄어 재고자산을 매출로 전환하는 주기가 길어졌다. 올 3분기 말 재고자산은 4조8832억원으로 2023년 말(5조3963억원)보다 10%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매출원가 감소 폭(올 3분기 연 환산 기준)은 각각 31%, 35%다.

매출채권회전일수(DSO)도 매출 감소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2023년 55일이었던 DSO는 지난해 75일, 올 3분기 81일로 증가했다. 해당 기간 외형이 줄었지만 매출채권은 5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2023년 말 5조2585억이었던 매출채권 규모는 올 3분기 말에도 5조337억원이다.


매입채무회전일수(DPO)는 변동 폭이 적었다. 2023년 38일이었던 DPO는 지난해 41일, 올 3분기 39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매입채무 규모를 줄이면서 외상 매입 지급 주기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활동성 지표가 저하했지만 ESS 수요에 대응하며 전사 비용을 줄여 현금 창출력을 키웠다. 인공지능(AI) 전력 수요 확대로 성장세를 보이는 북미 ESS 시장에서 수주 잔고를 늘리고, 기존 라인을 전환해 ESS 생산능력 확보하며 가동률을 관리했다. 투자 집행을 최소화하는 고정비 관리도 병행해 손익을 방어했다.

올 3분기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TIDA) 마진은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오른 24%(4조1246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7499억원 증가한 2조6793억원이다. 해당 기간 자본적지출(CAPEX)은 5017억원 감소한 8조5148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입금을 늘려 자금 소요에 대응했다. 올 3분기 말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5조9128억원 증가한 17조404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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