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스타트업 스텝업]누리하우스, ‘크리에이터 기반 해외 확장’ 새 길 연다북미 11만명 커뮤니티 중심 마케팅 및 유통…200억 매출 목표, 유럽 진출
이영아 기자공개 2025-12-01 08:09:14
[편집자주]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영향력이 커지면서 초기·성장 단계 기업들까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뷰티 산업은 이제 색조나 스킨케어를 넘어 의료기기·메디컬 에스테틱·웰니스 테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더벨은 K뷰티의 다음 성장을 이끌 차세대 주자인 시리즈B 이하 '스텝업' 단계의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수익모델, 글로벌 확장 전략을 집중 조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뷰티 브랜드가 해외에 나가 판매를 늘리기까지는 보통 수년의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해외 크리에이터 마케팅은 이론적으로는 가장 빠른 시장 확산 전략이지만, 일회성 콘텐츠 중심의 크리에이터 협업은 누적 인지도나 재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는게 현실로 지적된다.이 가운데 크리에이터 기반 원스톱 마케팅 및 유통 인프라를 구축한 누리하우스가 스케일업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마케팅, 유통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 실행형 비즈니스모델이다. 브랜드가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전환율을 높이는 구조이다.
◇누적 조회수 10억, 브랜드 해외 확장 지원
누리하우스는 지난 2020년 설립됐다. 누리하우스는 크리에이터와 콘텐츠 자체가 곧 커머스의 중심이 되는 '콘텐츠 커머스' 흐름을 정확히 포착해 주요 인디 브랜드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협업을 통한 신제품 출시 및 판매를 진행하는 전략이다.

핵심 서비스는 글로벌 크리에이터 커뮤니티 '누리라운지'와 크리에이터 참여형 커머스 플랫폼 '누리글로우'다. 누리라운지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크리에이터 2만명이 활동하는 커뮤니티다. 이들은 100여개 국가 출신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에서 활약한다.
지난해 미국 누리라운지 커뮤니티를 오픈한 뒤 북미 크리에이터 11만명을 확보했다. 누리라운지는 현재 앱 가입자만 10만명을 넘었고, 누적 조회수는 9억4000만회, 진행된 캠페인은 2500건 이상, 발행된 콘텐츠는 10만개를 넘어서는 등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글로우는 북미 타깃 크리에이터 약 11만명이 직접 제품을 선정하고, 홍보 영상을 만들어 판매까지 이어가는 콘텐츠 기반 쇼핑 플랫폼이다. 단순 광고를 넘어 콘텐츠와 판매를 연결해 초기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도 매출을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비즈니스모델(BM)은 크게 마케팅 매출과 유통·커머스 매출로 나뉜다. 마케팅 부문은 프로젝트별로 과금되는 용역비 방식으로 운영되며, 유통 부문은 누리글로우를 통한 사입·판매 매출, 즉 수출 매출이 중심이다. 해외 바이어를 통한 기업간거래(B2B) 수출도 포함이다.
이 모델을 내년부터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권역별로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 매출 목표는 200억~300억원 수준이다. 내년에 마케팅과 유통 비중을 5대 5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공격적으로 확장해 미국에서 20만명, 한국에서 5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유럽까지 더해 총 25만~30만명 규모를 구축할 방침이다.
◇1000여개 브랜드 협업 목표, 인프라 강화
백아람 누리하우스 대표(사진)는 서울시립대학교 국제관계학과 및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곧바로 창업에 나섰다. 전 세계 6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브랜드 디어 클레어스(Dear Klairs) 등을 전개하는 위시컴퍼니를 2010년 공동 창업한 뒤 10년간 근무한 바 있다.백 대표는 "브랜드를 직접 키워본 경험이 있었기에 이제는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인프라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의 수요를 확인하고, 이를 유통 확대로 연결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빠른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누리라운지를 오픈한 뒤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크리에이터 기반 콘텐츠 반복 노출이 결국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장 효율적으로 구현하면서다. 올해 누리라운지를 통해 400여개 이상의 뷰티 브랜드와 협업했다. 내년 1000개 브랜드 협업이 목표다.
백 대표는 "탄탄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올해 유통 플랫폼 누리글로우도 오픈했다"라며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연동된 성과 기반 판매 시스템으로 성장을 가속하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50개 브랜드를 유통했지만 내년 1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모험자본도 누리하우스의 글로벌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누리하우스는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까지 진행하며 누적 6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리젠트파트너스, 피에스벤처스, 네이처엔네이처, 해시드,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백 대표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국가로 주목받는 지금이 새로운 인프라가 자리 잡을 적기"라며 "단순한 뷰티 기업이 아니라 한국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필수 파트너가 되고 싶고,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로 나가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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