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정기 인사]화학군 PSO 전환, 포트폴리오 구조조정 '연속성' 유지HQ 폐지에도 화학군 '연결고리' 유지…롯데케미칼·정밀화학·에너지머티 등 주요 대표 유임
김동현 기자공개 2025-12-01 16:28:4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이 3년 만에 주요 사업별 헤드쿼터(HQ)를 폐지하는 가운데 화학군 HQ는 이름을 바꾼 PSO(Portfolio Strategy Office)라는 조직으로 체제를 변경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낸다. 범용 석유화학 비중은 낮추고 첨단소재·정밀화학·전지소재·수소 '비범용' 비중을 올리는 방향성을 유지한다. 화학군 PSO의 신임 대표진이 전임자의 임무를 이어받아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롯데그룹은 최근 HQ를 폐지하는 조직개편을 골자로 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2017년 비즈니스유닛(BU), 2022년 HQ 등으로 이름 바꾸며 유지한 유통·화학·식품·호텔 등 주요 사업군별 체제를 해체하고 각 회사의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화학군은 HQ의 전면적인 폐지 대신 PSO라는 조직으로 사업군 체제의 명맥을 유지한다. 지난 26일 정기 임원인사 이후 PSO 조직 운영 방향성을 구체화하진 않았으나 화학 계열사의 전략·사업 포트폴리오를 연결·조정하는 역할을 맡기로 한 점에서 화학군 통합 거버넌스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화학군 HQ에는 본체인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자회사가 들어간다. 롯데케미칼 지분이 없으나 사업 연관성이 높은 롯데알미늄 및 그 산하 자회사들도 화학군 HQ에 포함된다. 롯데알미늄은 다른 화학군 HQ와 달리 호텔롯데를 최대주주(38.23%)로 두고 있다.
계열사별로 직원들이 화학군 HQ 소속으로 업무를 함께 보고 공동의 의사결정 체제를 운영했다. 임원진 가운데는 롯데케미칼 주요 임원이 화학군 HQ 소속으로 신사업 진출과 같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주도했다.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화학군 총괄대표를 겸임하는 구조가 HQ 출범 이후 줄곧 이어졌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략기획본부장(CSO) 등 롯데케미칼 주요 C레벨과 부문장, 담당 등이 HQ 소속이었다.
이번 그룹 인사로 유관 사업으로 묶던 HQ 체제가 해체하지만 화학군은 PSO라는 조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지속해서 이어갈 전망이다. PSO가 화학군 계열사의 포트폴리오 연결·조정을 맡기로 한 만큼 큰 틀에서 그 역할에는 변화가 없다.
실제 HQ 소속의 주요 임원은 롯데케미칼에 남았으며 HQ 기술전략본부장(CTO) 출신의 황민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부사장) 정도만 이번 인사에서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에 올랐다. 유통과 함께 그룹의 한축인 화학군 HQ의 경쟁력을 진단하기 위해 롯데케미칼 출신이 그룹 지주사로 이동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PSO로 명칭을 바꾸는 화학군은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첨단·정밀소재, 전지소재 및 수소에너지 사업 확장이라는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황 부사장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 대표진이 유임한 것 역시 과제 연속성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었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나프타분해시설(NCC)인 대산공장을 분할해 HD현대케미칼(HD현대오일뱅크 60%·롯데케미칼 40% 합작사)에 붙이고 인도네시아법인의 지분 매입 대상을 발굴하는 등 포트폴리오 정리를 시도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롯데정밀화학(첨단소재·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전지소재), 롯데에스케이에너루트(수소)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 전환을 추진 중이다. HQ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한 과제를 풀기 위해 계열사 대표진을 한번 더 신임한 셈이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를 맡는 이영준 화학군 총괄을 비롯한 롯데정밀화학,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주요 화학군 계열사 대표진은 자리 이동 없이 자리를 지켰다. 롯데지주로 옮긴 황 부사장을 대신해 주우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이 첨단소재사업 대표로 선임되고 신승환 기초소재 대산 생산부문장이 롯데지에스화학, 권조현 기초소재 모노머본부장(상무)이 LC USA로 각각 대표직을 맡은 것 외에는 큰 변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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