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 인사] 전기 고객·응용처 다변화, 마케팅 조직 '전면 개편'MLCC·광학·패키지 주요 사업 3분할, '그룹→팀' 격상
김도현 기자공개 2025-12-04 08:01:21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가 체질 개선에 방점을 찍는다. 주력 제품 응용처를 정보기술(IT) 위주에서 전장, 로봇 등으로 분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고객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이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마케팅팀을 △MLCC마케팅팀 △광학마케팅팀 △패키지마케팅팀 등으로 재편했다. 단일화된 조직을 3팀으로 나눈 것이 골자다. 각각 컴포넌트사업부, 광학솔루션사업부, 패키지솔루션사업부 등과 협업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비롯해 갤럭시 시리즈 등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빅테크에 납품하는 반도체 기판 등을 주력으로 한다. 3대 사업부가 각 품목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주로 IT 기기에 쓰였다. 스마트폰이 대표적인 활용처다. 문제는 모바일 시장이 성장 절벽에 직면한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위기를 맞이한 점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전기차, 인공지능(AI) 시대가 개화하면서 반전됐다.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부품들이 전장, 데이터센터, 로봇 등에 본격 탑재되면서 활로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보다 고사양, 고신뢰성 등을 요구해 개별 단가가 높아졌고 투입 물량도 수배 이상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가 다뤄야 하는 제품군이 확대됐고 응대해야 할 고객이 늘었다. 업황 특성상 해외 대형사를 상대할 경우도 많아졌다. 수주 최전선에 있는 마케팅팀의 개편이 필요했던 배경이다.
당초 3개 팀은 마케팅팀 내 MLCC마케팅그룹, 광학마케팅그룹, 패키지마케팅그룹 등 3개 그룹으로 존재했다. 이번 전환으로 마케팅팀 산하 조직이 아니라 별도 팀으로 격상되면서 전문 분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 마케팅팀장을 맡아온 한규한 상무가 퇴임하고 기존 그룹장들이 팀장으로 높아졌다. MLCC마케팅팀장 이장원 상무, 광학마케팅팀장 강민호 상무, 패키지마케팅팀장 박철민 상무 등이 한층 더 무게감 있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대외적으로 카운터파트가 그룹장에서 팀장급으로 올라간 측면도 있다.
이는 2021년 말부터 삼성전기를 이끌어온 장덕현 사장의 청사진과 궤를 같이한다. 장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사업구조 혁신을 강조하면서 관련 로드맵을 실행해왔다.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매출처 다각화를 이뤄낸 부분이 결과물이다.
전장 부문에서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로 다소 고전할 수 있었으나 생성형 AI, 피지컬 AI 등이 연이어 확산하면서 모멘텀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 필리핀 MLCC 공장 증설 논의, 멕시코 카메라 모듈 공장 재추진 등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다. 2곳은 완성차업체 고객을 타깃으로 생산능력(캐파) 증대를 준비하고 있다.
해외 양산시설인 만큼 현지 고객들과 밀접한 교류를 이어가는 의도가 내포된다. 삼성전기는 마케팅 조직까지 강화하면서 일련의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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