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 '지배구조 전문가' 본부장 영입 의미는지주사 전환 대비·리스크 관리 강화…IPO 위한 내실 다지기 포석
안준호 기자공개 2025-12-05 09:28:3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뷰티 브랜드 운영사 구다이글로벌이 최근 법무본부장 선임을 통해 내부 통제와 지배구조 강화에 나섰다. 북미 시장 확장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외형 성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관리 체계를 갖추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조치로 풀이된다.특히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부각되는 시점에서 법무·준법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주요 브랜드 인수 및 대규모 투자 유치가 이뤄지며 지주회사 전환 의무 요건 기준까지 외형이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도 이러한 점이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는 후문이다.
◇공정거래 분야 전문가 법무본부장 선임, 지주사 전환 논의 맞물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신임 법무본부장으로 공정거래 및 준법 경영 전문가인 최기록 변호사를 영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김앤장, 법무법인 린 등을 거친 30년 경력의 법률가로, 상장사 대상 지배구조 자문 경험이 풍부하다.
최 본부장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경쟁국·하도급국·법무심의관실을 거친 뒤 1998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합류해 2024년까지 근무했다. 구다이글로벌 합류 직전에는 법무법인 린에서 공정거래팀장을 맡았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치며 사세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근무 인원이 50여명 안팎이었으나 올해만 해도 두 배 이상 인력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이유닉, 크레이버코퍼레이션, 티르티르, 라카코스메틱스 등 4개사를, 올해 스킨케어 브랜드 운영사인 서린컴퍼니와 스킨푸드 등 2개사를 인수했다.
인수 가격대가 알려진 브랜드만 고려해도 이 기간 투자한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다. 각 브랜드의 기존 운영 체계를 유지하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 목표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행보다. 그럼에도 중심 회사인 구다이글로벌과 창업주인 천주혁 대표이사에게 쏠리는 부담이 상당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수년간 뷰티 브랜드 인수, 북미 오프라인 시장 진출, 온라인 채널 고도화 등을 통해 외연을 급격히 확장했다. 외형 규모가 커지며 내부 관리 체계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브랜드별 운영사가 분산된 사업 구조 특성상 내부통제 프로세스 정비는 필수적인 과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 1년여 사이 실무진은 물론 본부장급 인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이번 법무본부장 선임은 향후 지주사 전환과도 맞물린 인사다. 공정거래법상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자회사 주식가액 비중 50% 이상이면 지주사 전환 요건이 충족된다. 실제로도 인수합병과 대규모 투자유치에 따라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해야 할 상황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영입 과정에서도 지배구조와 공정거래법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갖춘 인사를 최우선으로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리스크 대응 및 지배구조 강화…IPO 준비 포석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등 핵심 브랜드의 해외 매출 비중을 확대하면서도 내부 통제 미비로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소비자 정보 보호, 화장품 인증, 광고 규제 등 준수해야 할 규범이 늘어나고 있다. 법무 기능 고도화는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회사 성장 속도에 비해 조직 관리와 내부 체계는 뒤처졌던 측면도 있다. 올해 들어선 과거 인수했던 브랜드 재매각 등 재정비 과정 등을 진행하는 동시에 주력 제품들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천주혁 대표가 각 브랜드 이사회에 직접 참여해 총괄 역할을 맡지만 구다이글로벌 자체로 중심 조직이 될 필요성도 커졌다.
현재 검토 중인 기업공개(IPO)를 위해서도 내부 조직 정돈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배구조와 경영 체계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빗딤사 과정은 물론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평가지표다.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비하고 준법 기능을 강화해야 예심이나 공모 과정에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구다이글로벌 측은 “그동안 회사 성장은 속도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그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관리 체계와 신뢰 기반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최기록 본부장의 합류는 투명성·준법성·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더욱 체계적으로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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