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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M&A '시동'...유럽 확장 나선다독일 바커노이슨 인수 검토…보유 현금 2조 육박, 신설 유럽법인 활용 가능성

김동현 기자공개 2025-12-03 17:36:57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3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밥캣이 인수합병(M&A) 기반의 인오가닉(M&A·지분투자 등을 통한 역량 강화) 성장에 시동을 건다. 회사는 그동안 외부 업체를 인수하며 외형을 확장했는데 이번에 독일 업체를 인수 대상에 올려놓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유럽 권역의 매출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2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성자산을 쌓은 만큼 현지 자회사에 출자하는 방식 등으로 대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은 3일 공시를 통해 "바커노이슨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바커노이슨은 이에 앞서 "두산밥캣으로부터 대주주 지분(63%) 인수와 나머지 지분을 시장에서 공개매수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며 지분 거래를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바커노이슨의 시가총액(14억유로·약 2조4000억원)을 고려하면 2조원이 넘는 대 거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48년 설립된 바커노이슨은 독일에 본사를 둔 건설장비 전문 업체다. 연간 20억유로가 넘는 매출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바커노이슨의 연간 매출은 22억3490만유로였으며 이중 유럽에서만 80%가량의 매출을 창출했다. 이외 미국(20%), 아시아·태평양(2%)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매출고를 올리는 중이다.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온 두산밥캣이 바커노이슨을 인수 후보군에 올린 데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유럽 지역 매출을 보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은 사업 권역을 크게 북미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ALAO(아시아·남미·오세아니아)로 구분한다. 북미 지역 매출 비중만 70%가 넘어 각각 10%대 수준인 EMEA, ALAO 권역 매출을 압도한다.


3분기 기준 북미 지역이 10%대 성장률을 나타내며 두산밥캣의 외형 확대를 이끌고 있으나 관세 불확실성 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회사로선 지역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도 연초 기업설명회(IR)를 통해 권역별 글로벌 거점 마련을 주요 성장 전략이라 밝혔다. 이에 지난 10월 독일 현지 법인을 신설하는 등 유럽 지역 확장을 준비했다.

2007년 두산그룹에 편입된 두산밥캣은 자체적인 사업 성장뿐 아니라 외부 업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사업을 확대했다. 2019년 미국 조경장비 전문업체 쉴러그라운드케어의 잔디깎이 부문을 인수했고 2021년에는 ㈜두산의 산업차량부문을 사들였다. 같은해 유압부품 전문기업 모트롤 지분도 매입하는 등 외부 업체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에 성공했다.

두산밥캣은 올해도 M&A를 통한 인오가닉을 회사의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며 글로벌 권역별 거점 체제를 꾸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2030년 120억달러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중 30억달러를 인오가닉 전략을 통해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만 조단위 매출고를 올리는 바커노이슨은 인오가닉 전략에 따른 최적의 인수 후보였던 셈이다.

조단위 현금을 보유한 두산밥캣은 자체적인 자금 투입을 통해 바커노이슨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의 올 3분기 말 연결 현금성자산 규모는 1조9538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한다. 바커노이슨의 인수대금 상당 부분을 자체 조달할 수 있다. 이미 독일 법인을 설립하며 그 기반을 마련했고 두산밥캣과 자회사의 출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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