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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LSEVK 지분 100% 확보 '사업 시너지 속도'상장 불확실성 속 풋옵션 발동, 전장 사업 드라이브

유나겸 기자공개 2025-12-09 08:00:40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8일 1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전기차용 하네스·모듈 계열사인 LS이브이코리아(LSEVK)를 결국 완전자회사로 품었다. 외부 투자자의 엑시트 이슈와 상장 난항이 맞물리면서 풋옵션이 발동된 데 따른 것으로 LS전선은 이를 전장 사업과 그룹 내 제조 밸류체인을 강화할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은 자동차용 하네스·모듈 계열사인 LS이브이코리아 지분을 추가 매입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LS전선은 LS이브이코리아 2대주주 케이스톤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케이브이쓰리퍼스트로부터 보통주 861만8832주를 약 489억원에 취득했다.

이번 거래로 기존 케이스톤파트너스 16%, LS전선 84%였던 지분 구조는 LS전선 100% 보유 체제로 변경됐다.

LS이브이코리아는 2017년 11월 LS전선의 하네스·모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사업 영역은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로 나뉘며 고전압 커넥터, 배터리 부품, 와이어링 하네스 등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LS에너지솔루션이다.

LS전선은 물적분할 직후 유동성 확보를 위해 LS이브이코리아 주식 470만주(47%)를 재무적투자자(FI)에게 228억원에 매각했다. 2020년 해당 FI의 엑시트 통로를 열어주기 위해 상장을 시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얼어붙으면서 상장을 추진하지 못한 채 계획을 접었다.

이후 2023년 초 LS전선은 해당 지분 47%를 787억원에 되사들였다. FI가 처음 지분을 매입한 지 5년이 지난 상황에서 더이상 시간을 끌 수 없는 국면이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LS전선은 LS이브이코리아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됐다.

다만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기존에 보유했던 LS이브이코리아 폴란드법인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LS이브이코리아 지분과 맞교환하기로 하면서 현재의 지분 구조가 형성됐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2017년 LS전선이 폴란드에 일반 차량 배터리 부품 공장을 설립할 당시 300억원을 투입해 LS이브이코리아 폴란드법인 지분 50%를 취득한 바 있다.

당시 투자 계약에는 LS이브이코리아 폴란드법인이 4년 안에 상장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케이스톤이 LS전선 보유 지분까지 포함해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었다. 이에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보다는 LS이브이코리아의 상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지분 교환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LS이브이코리아는 4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케이스톤파트너스는 LS이브이코리아 폴란드법인 주식을 현물출자한 뒤 그 대가로 LS이브이코리아 지분을 배정받았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의 SPC인 케이브이쓰리퍼스트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는 LS이브이코리아 폴란드법인 보통주 80만4000주(50%)를 LS이브이코리아에 현물출자하고 LS이브이코리아 보통주 861만8832주(19%)를 배정받는 방식이었다.

다만 최근 LS이브이코리아가 상장에 속도를 내기에는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았다. LS그룹 계열사인 LS MnM, LS파워솔루션 등이 상장을 전제로 외부 투자자와 계약을 맺은 만큼 중복상장 문제가 제기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기차 캐즘으로 전기차 업황이 부진하면서 LS이브이코리아의 2023년 영업손실은 16억원, 당기순손실은 182억원을 기록했다. 물론 지난해 4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당기순손실은 339억원까지 확대됐다.

사실상 상장이 어려워지면서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최근 풋옵션을 행사했고 이에 따라 LS전선이 지분 100%를 모두 매입하게 된 셈이다.

LS전선은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LS이브이코리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전장 사업의 전략적 시너지를 강화하고 그룹 내 핵심 제조 계열사로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LS전선과 LS이브이코리아는 전력 인프라와 전기차 고전압 부품이라는 인접 영역을 기반으로 시너지가 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LS전선이 보유한 케이블 제조 역량은 LS이브이코리아의 전기차용 고전압 하니스, 배터리 연결 부품의 신뢰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그룹 차원에서 송전·배전망(HVDC)에서 전기차로 이어지는 전압 기반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양사 협업이 전동화 사업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LS전선 관계자는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차원으로 봐주면 된다"면서 "더욱 속도감 있게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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