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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그룹 리뉴얼 전략 '얼라이언스']한화 협업에 M&A 효과 가시화, 빨라진 '카카오헬스' 활용법협력 확대 레버리지 수단, 전략적 투자 유치 추진…준비된 '넥스트' 스텝

한태희 기자공개 2025-12-10 08:07:43

[편집자주]

1960년 중구에 문을 연 차산부인과는 60여년의 역사와 함께 덩치를 키우며 병원·학교·연구소·바이오텍을 아우르는 자산 2조원 규모의 '차그룹'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AI를 중심으로 격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그룹은 사업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목표를 기반으로 AI·IT·금융·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동맹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더벨은 차그룹이 그리는 '헬스케어 얼라이언스' 전략의 로드맵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그룹은 최근 단행한 카카오헬스케어 M&A(인수합병)를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라는 이름값과 헬스케어 산업 내 수년간 축적한 경험은 금융, AI(인공지능) 등 얼라이언스 확장에 있어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한화그룹을 포함한 잠재적 파트너 입장에서도 기존 병원 인프라에 IT·데이터 역량을 결합한 차그룹은 매력적 카드로 부각된다. 차그룹은 카카오헬스케어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전략적 투자 유치 등과 연계해 활용도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2주만 이뤄진 한화그룹 MOU, 협업 확장 시발점

차그룹이 카카오헬스케어 인수를 공식화한 시점은 지난달 19일. 그로부터 불과 2주 반 만에 한화그룹과 협업 소식이 이어졌다. 이전부터 긴 시간 관련 논의가 진행돼 온 점을 감안하면 차그룹의 큰 그림 아래 설계된 시나리오가 순차적으로 현실화되는 수순이다.

대외적으로 차바이오텍, 차AI헬스케어, 차헬스케어 등 계열사가 이번 협력의 전면에 서지만 실제로는 카카오헬스케어의 존재감 역시 부각된다. 차바이오텍 자회사 차케어스는 거래 완료 후 차AI헬스케어 보유 지분을 포함해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43.1%를 확보한다.


차그룹의 카카오헬스케어 인수는 일반적인 M&A와는 성격이 다르다. 카카오는 구주 매각으로 확보한 700억원을 차바이오텍 투자를 포함해 카카오헬스케어 신주 인수에 재투자한다. 이를 통해 거래 완료 후에도 29.99%의 유의미한 지분율을 유지하게 된다.

차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이어가는 만큼 얼라이언스 확장에 있어 카카오의 존재가 전략적 카드로 기능하고 있다. 협업을 원하는 파트너 입장에서는 차그룹과 손을 잡을 경우 카카오의 카카오톡 기반 B2C 역량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이번 협력의 주체인 한화생명은 작년 헬스케어TF를 출범시키며 기존 보험 사업과 연계한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병원 인프라에 카카오헬스케어 기반 IT 역량까지 갖춘 차그룹은 한화그룹 입장에서도 매력도가 높은 선택지인 셈이다.

◇해외 병원 인프라 활용, 병원 중심 사업 수익성 제고

한화그룹 보험 계열사인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과 협업은 확장의 시발점에 불과하다. 차그룹은 여기에 더해 다양한 관련 기업과 후속 투자 유치 논의까지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 외 IT, 유통 등 다각도의 얼라이언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의 신주 발행에 따른 자금 투입이 완료되면 계열사 간 밸류체인을 연결하는 전략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마무리될 경우 카카오헬스케어는 유상증자로 1000억원의 신규 재원을 확보하는 구조다.

차AI헬스케어는 연내 카카오헬스케어 보통주 212만1790주를 100억원에 인수한다. 기존 최대주주인 카카오는 보통주 848만7163주를 400억원, 기타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발행 예정 보통주와 동일한 수량의 우선주 1060만8953주를 500억원에 인수한다.

기타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 역시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원하는 전략적투자자의 합류가 예상된다. 투자를 받는 카카오헬스케어가 차그룹 얼라이언스의 매개가 되는 셈이다. 황희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이 유지되는 만큼 사업의 연속성 역시 이어간다.

차그룹 편입 후에는 그간 대외적으로 부각돼온 B2C 외에도 B2B 기반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차그룹이 국내보다 규제가 덜하고 사업화 문턱이 낮은 해외 병원 인프라를 확보한 만큼 B2H 사업의 수익성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차그룹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다 보니 차그룹 만의 단독 확장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카카오헬스케어를 축으로 보험사와 협업 등 바이오 얼라이언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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