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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차기 리더는]최진환 롯데렌탈 대표, 차기 후보군 합류 배경은MBK·롯데지주·현대카드로 이어지는 폭넓은 네트워크가 강점…현직 대표의 무게는 변수

김보겸 기자공개 2025-12-11 12:55:5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사진)가 롯데카드 차기 대표 후보군의 한 축으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의 인연뿐 아니라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와 공유하는 학연 및 경력 등 여러 연결고리가 후보군 포함 배경으로 지목된다.

카드 및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업을 포함해 금융권을 두루 거친 전문가이지만 카드사 CEO 경력이 없다는 점은 변수다. 현재 롯데렌탈 대표직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실제 이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함께 제기된다. 롯데렌탈 매각 이후에도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새 대주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유인이 크지 않다는 해석이다.

◇최 대표, MBK·서울대 인연 속 차기 대표군 합류

여전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달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CEO 승계 절차에 착수했다. 이달 1일 사임한 조좌진 전 대표의 후임으로는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를 비롯해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 박익진 전 롯데온 대표, 서호성 전 케이뱅크 대표 등이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승계 절차 개시 후 30일 내 신임 대표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빠르면 이달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최 대표는 1968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조좌진 전 대표의 1년 후배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전략기획본부를 거쳐 현대라이프 대표, SK브로드밴드 대표 등을 역임했고 현재 롯데렌탈을 이끌고 있다. 롯데카드의 직전 대표 및 대주주와 모두 경력 및 학연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은 후보군 포함 배경으로 꾸준히 거론된다.

특히 MBK파트너스와의 접점이 업계에서 유의미한 이력으로 평가된다. MBK가 HK저축은행 경영에 참여하던 시기 최 대표는 현대캐피탈 상무로서 HK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은 경험이 있다. 당시 현대카드·현대캐피탈과 HK저축은행 간 공동출자 관계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MBK와 자연스럽게 인연을 쌓았다는 설명이다.

롯데와의 연결고리 또한 후보군 언급 배경으로 작용한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12월 롯데지주에서 분리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됐고 최 대표는 매각 과정에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롯데카드 역시 지주 체계에서 벗어난 지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롯데 계열사와 밀접한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롯데카드 법인카드사업실에 롯데그룹 계열사 등 관계사를 기반으로 하는 법인담당 사업팀이 별도로 있을 정도로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에 있어 중요 관리대상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카드 외형 확장 과정에서 그룹 관계사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최 대표의 거론 배경 중 하나라는 해석도 나온다.

◇롯데렌탈 매각 이후에도 존재감 강화…카드사행 가능성 제한적 전망도

다만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최 대표가 현직 대표라는 점을 가장 큰 변수로 본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롯데지주가 어피니티에 지분 56.2%를 약 1조6000억원에 매각한 이후에도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취임 후 주주환원 정책 강화, KRX300 및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성과 등을 통해 새로운 대주주에게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어피니티 입장에서도 현 경영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대표가 롯데카드로 옮길 이유가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카드사 CEO 경험 부재 역시 변수다. 최 대표는 카드업 실무 경험과 금융업 전반에 걸친 경영 경력을 갖췄지만 실제 카드사 CEO 경력이 없다는 점은 MBK의 선임 기조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MBK파트너스는 대표 선임 과정에서 전문성과 함께 CEO 레벨에서 검증된 경험을 특히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MBK는 실무 능력뿐 아니라 CEO로서의 리더십과 책임 경영 경험을 매우 중요하게 본다"라며 "카드사 CEO 경험은 주요 판단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는 해킹 사고 이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내부 쇄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일각에서는 최재웅 개인고객사업부장 등 내부 인사가 차기 대표 후보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금융당국이 이번 대표 선임을 두고 내부 승진보다 외부 인사 영입을 선호하는 분위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게추가 바뀌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해킹 사고 이후 책임 있는 보상 및 대응과 정보보안 역량 강화 등이 주요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덧붙는다.

롯데카드 차기 대표 선임은 예년과 달리 금융당국의 관심도 집중되는 사안이다. 업계에서는 출신 대학이나 기존 학연보다는 사고 이후 소비자 피해에 대한 책임과 보안 체계 재정비 능력 등 실질적 자격 요건이 중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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