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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차기 리더는]카드부터 은행까지…서호성 전 케이뱅크 행장 재조명후보군 내 '현대카드 출신' 기류 속에서 존재감 부각…현직 이동 제약은 변수

김보겸 기자공개 2025-12-15 12:51:09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호성 전 케이뱅크 대표(사진)가 롯데카드 차기 대표 후보군의 마지막 축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카드 재직 시절 정태영 부회장이 직접 영입한 서울대 3인방 중 한 명이다.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와 마찬가지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마케팅 라인을 거친 경력이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라는 학연도 있다.

다만 롯데카드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크지 않다는 평가다. 최근 부동산 권리조사업체 대표이사로 부임하면서 단기간 내 이동할 가능성 또한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생명·현대카드·케이뱅크 거친 금융 전문가

여전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달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CEO 승계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1일 사임한 조좌진 전 대표의 후임 후보로는 서 전 대표를 비롯해 김덕환 전 현대카드 대표, 박익진 전 롯데온 대표,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 등이 거론된다. 승계 절차 개시 후 30일 내 신임 대표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이달 중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서 전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조 전 대표의 학부 선배이기도 하다. 이후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MBA를 마쳤다. 베인앤컴퍼니에서 이사로 재직했고 2000년대 초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외부에서 적극 영입한 '서울대 3인방'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카드에서는 전략기획실장과 마케팅본부장을 맡았고 이후 HMC투자증권(현 현대차증권) 자산관리사업본부장, 현대라이프생명보험 경영관리본부장 등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에서 약 20년간 경험을 쌓았다.

이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그룹에서 전략기획부문장, 미주지역본부장, 전략·마케팅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1년에는 케이뱅크 행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4월에는 부동산 권리조사 전문업체 리파인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과 제조 계열사를 넘나든 폭넓은 경영 이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조 전 대표와의 경력적 접점도 눈에 띈다. 두 사람 모두 삼성생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글로벌 컨설팅그룹인 AT커니에서 함께 일하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현대카드에서 함께 근무했다.

조 전 대표가 마케팅총괄본부장을 맡은 이후 서 전 대표가 마케팅본부장을 잇는 등 당시 현대카드 마케팅 개편과정에서 함께 역할을 했다. 업계에서는 현대M카드와 알파벳카드 출시 등 당시 현대카드 혁신 프로젝트의 주역으로 두 사람이 함께 거론되기도 한다.

◇케이뱅크 행장 시절 MBK와 인연…부동산 권리조사업체 수장 부임초기라는 점은 부담

다만 롯데카드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의 연결고리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MBK가 과거 케이뱅크에 2000억원가량을 투자한 시기 서 전 대표가 행장으로 재직해 일정 수준의 안면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카드에서의 커리어 비중이 높고 MBK와의 실질적인 협업 경험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더욱이 최근 리파인 대표이사직을 맡은 지 오래되지 않은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서 전 대표가 이동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시점상 롯데카드 이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구조나 일정이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카드업과 은행업을 모두 경험한 금융 전문가다. 그럼에도 카드사 CEO 경험이 없다는 점은 MBK의 선임 기조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MBK는 대표 선임 과정에서 전문성과 함께 실제 CEO 레벨에서 검증된 경영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MBK는 실무 능력뿐 아니라 최고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책임경영 경험을 중요하게 본다"라며 "카드사 CEO 경험은 주요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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