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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후보 자금력 점검]'다크호스' 동원산업, 히든카드는 서울고속터미널②'고터' 지분 11.11% 보유, 3대주주…개발 후 수조원 가치 평가

고설봉 기자공개 2025-12-15 10:45:03

[편집자주]

HMM 민영화를 두고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고민이 깊어진다. 매물로서 가치가 고점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또 다시 매각 카드를 준비 중이다. 문제는 인수 후보군이다. 2023년 12월 산은은 원재자들의 자금력을 문제삼으며 민영화를 포기했다. 2025년 12월 산은은 또다시 매각 준비에 나섰다. 이번에는 HMM 민영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더벨은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주요 기업들의 자금 조달력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0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HMM 인수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3년 전 자금력 등에서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으로부터 물음표를 받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자회사가 보유한 서울 강남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호재가 터지면서 자금 마련에 청신호가 켜졌다.

동원산업은 최근 개발 계획이 확정된 서울 강남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11%를 보유한 3대 주주다. 개발 완료 후 수 조원대 개발이익이 기대되는 만큼 동원산업의 자체 자금 조달력은 한층 풍부해졌다. 인수금융을 최소화 할수 있는 만큼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란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그룹은 2023년 HMM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우선협상자에 선정되지 못했다. 당시 인수가가 6조원을 상회하는 가운데 하림그룹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었지만 외부 차입에 의존한 점이 단점으로 부각됐다. 인수 후 HMM까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로 정부는 HMM 매각을 중단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올 12월 현재 동원그룹은 지주사 내 테스크포스(TF)까지 꾸려 HMM 인수 재도전에 나섰다. 시기적으로 산업은행 등 정부가 HMM 매각을 공식화 하지 않은 시점에 주요 원매자로 꼽히는 동원그룹이 먼저 움직인 것이다.

일각에선 동원그룹이 확실한 인수자금 마련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에 곧바로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갖춘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외부 조달을 최소화 하고 자체적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말 서울시가 발표한 강남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개발 계획 이후 동원그룹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땅값만 수조원 달하는 강남 한복판 대규모 개발 계획이 동원그룹의 인수자금 마련의 핵심 이슈로 등장했다.

동원산업은 최근 개발 계획이 확정된 서울 강남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1.11%를 보유한 3대 주주다. 동원산업 100% 자회사인 물류회사 동원로엑스가 보유하고 있다. 동원로엑스는 동원산업 100% 연결 자회사로 향후 개발 이익이 그대로 동원산업 연결 재무재표에 계상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은 최대주주인 신세계센터럴시티가 지분 70.49%를 보유한 가운데 2대주주 천일고속(16.67%)과 동원산업간 지분율은 약 5% 포인트 차이다. 이외 신선호(1.56%), 동양고속(.017%) 등의 지분을 감안하면 강남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개발되면 동원산업은 막대한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고속터미널 부지(약 14만6260m2)를 지하화하고 최고 60층 주상복합 등으로 복합개발하는 재개발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 고속터미널 부지의 공시지가는 약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이번 계획으로 삼성동 현대차그룹 GBC부지(옛 한전부지)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닐 것이란 분석이다. 개발 완료 후 수십조원 가치로 커질 수 있단 기대도 있다.

동원로엑스의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의 취득원가는 1294억원이다. 공정가치를 반영한 장부금액은 지난해 말 2173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재 현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땅값만 수조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재개발 완료 후 가치가 수십배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동원로엑스는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동원산업이 HMM 인수에 나선다면 부족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동원로엑스에서 확보한 현금을 배당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단번에 수조원대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물류회사인 동원로엑스가 직접 HMM 인수 주체로 나서는 것도 가능하다. 물류사와 해운사 시너지를 고려하면 자금력이 풍부한 동원로엑스가 인수 주체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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