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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인사 풍향계]하나F&I, CEO 세대교체…여신·영업 거친 '현장형 영업통''역대 최대실적' 이끈 이은배 부행장 발탁…회수 중심 전략 적임자 평가

김보겸 기자공개 2025-12-15 12:53:0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1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7개 계열사 CEO 중 유일하게 하나F&I 대표를 교체하며 조직의 중기전략을 다시 정비했다. 하나F&I가 NPL(부실채권) 매입 확대 국면 속에서도 회수와 관리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만큼 체질개선을 위해 대표교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새 대표로 추천된 이은배 하나은행 영업지원그룹장(부행장)은 여신심사 경력 10년과 영업점 책임자 경력 7년을 거친 '현장형 영업통'이다. 리스크 감각과 회수 실행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현재 하나F&I의 전략과 가장 맞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이 내정자가 회수 효율화와 재투자 체계정비 등 하나F&I의 핵심 과제를 풀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여신심사 10년+영업점 7년…하나은행 역대 최대 실적 기여

하나금융은 최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은배 부행장(사진)을 하나F&I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에서 신규 선임이 결정된 CEO는 하나금융 7개 계열사 중 이 내정자가 유일하다.

지금까지 하나F&I를 이끌어 온 강동훈 대표는 2021년 3월 취임 이후 5년간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고 2022년 함영주 회장 체제 출범 이후 단행된 첫 CEO 인사에서 9명 중 7명이 교체될 때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그럼에도 올해 말 임기를 앞두고 하나F&I만 교체가 이뤄진 데 대해 그룹 내부에서는 조직 체질개선과 중기전략 수행을 위한 실행형 리더십 요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내정자는 1968년생으로 공주사대부고와 청주사범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여신지원부, 여신기획부, 여신심사부 등 여신 관련 부서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여신 전문가다. 여신심사부 심사역과 수석심사역을 거치며 리스크 분석 역량을 확보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이후에는 영업점에 배치돼 남대문지점 기업금융전담역, 역삼·서초동 지점장, 남역삼금융센터 Hub장, 서울10콜라보 본부장 등 일선 영업조직을 두루 경험했다. 이후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를 맡아 본부장 승진 2년 만에 부행장에 오른 인물로 평가받는다. 부행장으로 1년간 재직한 뒤 하나F&I 대표를 맡게 됐다.

하나금융 임추위는 "오랜 여신심사 경력을 보유한 현장 중심 영업의 전문가"라며 "조직 성과를 최우선으로 하되 현장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덕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이 내정자가 맡고 있는 영업지원그룹은 올해 하나은행이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나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3조133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점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현장 성과로 연결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나F&I, 부실채권 회수·재투자 효율화가 과제

이번 인사에는 하나F&I의 중기전략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나F&I는 2026년까지 부실채권(NPL) 회수와 관리 역량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NPL 매입 기회가 확대되는 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나F&I는 자본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무리한 매입 확장보다는 기존 투자자산의 수익 회수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추가 투자 여력도 넉넉하지는 않은 편이다. 레버리지비율이 약 5.5배로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하나금융 측에 별도의 증자를 요청할 계획은 없다. 이 상황에서 이 내정자는 하나F&I가 보유한 자산의 회수와 재투자 구조를 효율화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하나F&I에 있어 내년은 추가적 자본확충 없이 NPL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회수 능력을 극대화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여신심사와 현장 영업을 모두 경험한 이 내정자의 이력은 이러한 전략 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리스크 감각과 실행력이 요구되는 회수 중심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적임자라는 것이다.

이 내정자는 향후 하나F&I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선임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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