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디테일]레이저쎌, 부족한 자금 '자체 현금여력 대응'66억 예정, 글로벌 고객사향 영업력 강화 차원
전기룡 기자공개 2025-12-12 14:12:21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광원 레이저 솔루션기업' 레이저쎌이 유상증자 규모를 66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전환사채 풋옵션 대응 목적으로 조달하는 자금 중 부족분은 자체현금을 활용해 상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레이저쎌이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시점은 지난 9월이다. 당시 1주당 2155원에 신주 430만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93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전 총 발행주식총수(873만주)를 고려한 증자비율은 49.3%다. 조달 난이도가 상당한 만큼 최대주주인 안건준 대표도 50% 내외의 참여를 약속했다.
제2회차 CB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레이저쎌은 지난해 1월 제2회차 CB를 결정했다. 80억원 규모로 전환가액은 9707원이다. 첫 조기상환청구기간이 내년 1월 25일 시작되지만 현재 주가는 2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전환가액이 6795원으로 한 차례 조정된 상황에서도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유력했다.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주춤했다. 1차 발행가액이 1535원, 2차 발행각액이 1571원으로 각각 정해졌다. 확정가액은 이 중 낮은 금액인 1535원이다. 조달 규모도 기존 93억원에서 66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상환을 대비해야 하는 제2회차 CB보다 적다.

레이저쎌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66억원에서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61억원을 전액 CB 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부족분은 자체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레이저쎌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올 3분기 기준 1억원을 하회한다는 점에 미루어 추가적인 차입이 예상되고 있다. 매출채권을 회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CB 상환 이후에는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공유했다. 50개 이상 기업들과 꾸준히 퀄리피케이션을 진행한 결과 올 6월부터 신규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초도 계약이라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부분 양산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최근에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와 글로벌 반도체후공정(OSAT)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확대했다.
레이저쎌 관계자는 "누적된 퀄리피케이션을 토대로 신규 수주가 가시화된 상태"라며 "반도체 패키지 업계에서 새로운 방식의 면 레이저 기술을 검토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8개월 정도로 예상했던 장비 개발 기간이 36개월까지 늘어난 부분도 주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추가적인 CB보다 유상증자에 도전한 이유도 가시화되고 있는 신규 수주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이 협력사를 선정할 시 재무건전성을 고려하는 만큼 내부적으로도 부채를 감축해야 한다는 기조가 수립됐다. 레이저쎌의 부채비율은 2023년까지 10%대였으나 지난해 CB 발행과 자본 총계 감소로 83.1%까지 상승한 상태다.
앞선 관계자는 "레이저쎌이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재무건전성이 곧 영업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유상증자가 생존보다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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