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운용, LS마린솔루션 지원 사격…신성장 분야 눈독해상풍력 부지매입 목적…다수 기관 러브콜에도 단독 참여
구동현 기자공개 2025-12-17 08:04:5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LS마린솔루션이 발행 추진하는 교환사채(EB)에 대거 베팅하면서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적으로 눈독을 들인다. 브레인운용의 자회사인 케이와이프라이빗에쿼티(PE)도 인수에 참여하면서 사실상의 단독 투자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정부가 직접 주도하는 신성장 프로젝트와 연계된 인프라 확장 가능성에 지속적으로 현장을 방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은 오는 17일 설립 후 첫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EB를 발행할 예정이다. 교환대상은 자사주 134만5875주로, 이는 발행주식의 2.58%에 해당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1%로 설정됐으며, 만기는 3년 6개월이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EB 발행 규모를 약 374억원으로 정했다. 해상풍력 설치항만 구축을 위해 약 720억원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나머지 부동산 매입 자금 346억원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본 계약 및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시공 부문 참여를 통해 발생할 영업현금흐름 등으로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인운용은 LS마린솔루션이 향후 3년간 수행할 프로젝트의 방항성이 어느정도 가시화돼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LS마린솔루션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상풍력 및 해양플랜트 등의 선박 운영 사업'과 '해상풍력 및 에너지 관련 사업 투자·운영 및 기술개발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뒤, 지난 10월 전라남도와 '해상풍력 설치항만 투자실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지자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안마해상풍력, 태안해상풍력, 신안우이해상풍력 등 총 3개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설치·시공 부문에서 우선협상대상자 또는 최종 계약 단계에 올라 있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서해안권을 중심으로 확대 양상인데, 향후 발전량의 과반 이상이 전라남도에 집중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및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해 지난 10월 시행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기점으로 해상풍력 단지 개발과 송전 인프라 구축에 힘을 싣는 것도 호재다.
이에 따라 브레인운용은 운용 중인 3개 일반사모펀드를 활용해 약 17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브레인 Pre-IPO 2호'(20억원), '브레인 일반사모 49호'(30억원), '브레인 MR 50호'(120억원) 등이다. 총 300억원 규모로 지난 5월 결성된 브레인 49호는 전체 자금의 약 10%를 투입한 셈이다. 특히 120억원을 투입한 브레인 MR 50호는 이번달 5일 결성됐는데, 현재 모집액은 26억원 수준이다. 다만 추가형 펀드인 만큼 추가 납입이 이뤄질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EB 발행 결정 후 복수의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고심 끝에 가장 적극성을 보인 브레인운용을 파트너로 낙점한 것으로 확인된다. 실제로 최근 해상풍력, 신재생에너지, 전력 인프라 관련 섹터에 대한 시장 조사를 지속한 가운데 올해 LS전선 동해공장을 방문하는 등 꾸준히 사업 이해도를 높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성장 분야 투자에 각별한 관심을 둔 것이 주효했던 모습이다.
이와 함께 시가 변동에 따른 교환가격 조정(리픽싱) 조항 삭제 조건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교환가액이 조정되지 않기 때문에 불리한 조건으로 꼽힌다. 다만 브레인운용은 설치항만 초기 투자 밸류를 장기적으로 높게 매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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