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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에이팩트, 글로원아이엔씨 인수 후 행보 '눈길'신임 정태성 대표 합류 "미래 위한 선제적 투자"

김한결 기자공개 2025-12-17 06:56:43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6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팩트가 비상장사 글로원아이엔씨 인수 후 경영진을 교체했다. 시장에선 실적 대비 상당한 가격에 인수한 뒤의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하는 분위기다.

에이팩트는 지난 10월 비상장법인 글로원아이엔씨 주식 14만8672주(지분율 30.1%)를 현금 21억원에 취득했다. 지분 30.1%의 인수가액을 역산하면 피인수 법인의 전체 지분 가치를 약 71억원으로 평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피인수 기업인 글로원아이엔씨의 법인 등기부등본상 사업목적은 다양하게 기재돼 있다. 반도체 관련 제조·도소매업 외에 △각종 과자류·빵류·커피류 제조 및 판매 △프랜차이즈업 △국내외 여행업 △이벤트 행사 기획 등이 기재되어 있다. 에이팩트 측이 밝힌 '소재·부품 밸류체인 확장' 목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사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셈이다.

글로원아이엔씨는 아직 실적이 본궤도에 오른 곳은 아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는 17억원이며 연간 당기순이익은 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71억원에 당기순이익을 감안하면 단순 주가수익비율(PER)은 900배에 육박한다.

다만 비상장사의 경우 미래가치를 보고 지분매입을 하는 경우가 많아 밸류에이션을 무작정 자로 재기는 애매한 것이 사실이다. 당장의 이익 창출 능력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에이팩트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했다"며 "설립된지 얼마 안된 회사라 미래를 보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며 글로원아이엔씨는 최근 신기술로 제품을 개발해 대기업 S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팩트는 지난 9월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약 123억원 수준이었다. 보유 현금의 약 17% 가량이 투입된 셈이다. 시장에선 당장 수익성 확보가 불투명한 기업 지분 취득에 자금이 쓰인 것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이번 투자는 취득 금액이 자기자본의 10%(약 43억원) 미만인 탓에 주요사항보고서 제출 의무가 발생하지 않아 별도 공시 없이 분기보고서 주석을 통해서만 내역이 공개됐다.

자금 납입 직후 글로원아이엔씨 대표이사는 전격 교체됐다. 에이팩트의 자금 납입(10월 2일)이 완료된 지 약 3주 만인 지난 10월 24일 기존 우창훈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신임 정태성 대표가 취임했다. 지분 30% 취득이 완료된 시점에 맞춰 대표이사가 교체되면서 사실상의 경영권 변동이 수반된 것으로 파악된다.

등기부등본상의 자본금 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이번 투자는 구주 인수가 아닌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신주 인수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피인수 법인의 운영 자금으로 직접 유입됐음을 의미한다.

글로원아이엔씨의 발행주식총수는 지난 10월 11일 기준 35만4620주에서 49만3692주로 13만9072주 증가했다. 앞서 10월 2일 늘어난 물량까지 합치면 10월 한 달간 증가한 주식 수는 총 14만6025주로 에이팩트가 취득한 주식 수(14만8672주)와 대동소이하다.

시장의 우려를 사는 대목은 에이팩트의 재무적 우선순위다. 에이팩트는 올 3분기 말 별도 기준 619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금을 안고 있다. 주요 차입처의 금리는 연 4~6% 수준으로 보유현금을 감안해도 이자비용 부담은 있는 편이다.

에이팩트 입장에선 글로원아이엔씨가 단기 성장궤도에 오르는 것이 향후 인수성과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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