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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크라우드웍스, 상장 2년여 만에 최대주주 변경 예고박민우 이사회 의장, 구주 매각 결정…내년 1월 증자 병행

양귀남 기자공개 2025-12-17 10:25:23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7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라우드웍스가 상장 2년만에 갑작스럽게 매각을 선언했다. 최대주주 차원에서 이미 상장 이후부터 매각 의지가 뚜렷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곳간을 채우면서 매각 추진에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2023년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AI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막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시점에 크라우드웍스도 흐름을 탔다. 상장 초반에는 3만6300원에 시작했던 주가가 최고 8만49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상장 후 약 2년 4개월만에 크라우드웍스는 경영권 변경을 예고했다. 구주 매각과 유상증자를 동반하는 딜 구조를 짰고 경영권도 함께 넘긴다. 상장과정에서 대주주 보호예수가 걸린 지분이 상당한 상황에서 나온 딜이란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크라우드웍스는 최대주주인 박민우 이사회 의장이 구주와 경영권을 엑스알피1호 조합 외 2인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박민우 의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일부를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매각하고 전략적 투자자(SI)는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확보할 예정이다.

박 의장은 보유 중인 지분 중 보호 예수가 걸려 있지 않은 지분만 매각한다. 박 의장은 179만2523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상장 당시 보호 예수 3년이 걸린 물량은 139만3800주다. 해당 물량의 보호 예수는 내년 8월이 돼야 해제된다.

지난해와 올해 유상증자에 참여해 확보한 39만8723주는 보호 예수가 없거나 해제된 물량이라 매각이 자유롭다. 해당 물량을 전부 매각할 예정이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진행되는 유상증자는 재무적 안정성 확보와 사업 확장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기존 AI 사업 고도화는 물론,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기업 인수 및 신규 사업 발굴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주 매각과 더불어 진행하는 유상증자가 핵심이다. 크라우드웍스의 새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인 엑스알피1호 조합이 각각 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두차례 납입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30일 50억원을 납입하고 내년 1월 26일 50억원을 추가로 납입한다. 2차 유상증자 납입과 구주 잔금 납입이 같은날 이뤄지면서 최대주주 변경을 진행하는 구조다.

시장에서는 크라우드웍스의 매각이 다소 갑작스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 8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34억원을 확보했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R&D 비용과 영업마케팅 비용하 자금을 전부 활용할 계획이다.

오히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곳간을 채운 점이 매각에 있어서는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 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실제로 투자하는 자금은 구주를 인수하는 자금 82억원 밖에 없다.

유상증자를 통해 납입한 자금은 인수 이후에도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올해 3분기 말 기준 금융자산을 포함해 234억원에 달하는 크라우드웍스 내 현금에 대한 활용 권리도 확보하게 된다. 내년 1월 잔금 납입과 유상증자를 마무리한다면 크라우드웍스 인수 주체는 82억원을 투자해 단순 계산으로 334억원에 달하는 현금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진행 직후 매각을 추진하면서 시장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기는 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최대주주 차원에서 사업 의지가 뚜렷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박민우 의장은 상장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하면서 경영에 큰 관여를 하지 않았다.

크라우드웍스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매각 의향은 있어서 매각을 알아봤던 것으로 안다"며 "최대주주 차원에서 사업을 영위한지 오래됐다보니 상장까지 마무리하고 쉬고 싶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웍스 관계자는 "공시대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며 "관련해서 코멘트를 남기기 어려운 점 이해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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