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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유진그룹이 최소 7년 경영권 보장" "선종구 대표 새 회사 설립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공개 반박

문병선 기자공개 2011-11-25 10:51:40

이 기사는 2011년 11월 25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마트는 유진그룹이 선종구 대표 등 현 하이마트 경영진에게 최소 7년의 경영권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또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회사를 차리는데 대해 동참여부를 알려달라고 한 유진그룹측의 폭로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하이마트는 25일 하루전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측이 공개한 입장자료에 대한 반박자료를 내고 유진기업측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반박자료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2007년말 하이마트를 인수할 당시 선종구 대표 등에게 최소 7년 이상 경영권을 보장해주겠다고 '구두' 약속을 했다. 하이마트측은 "일본 동경의 모리빌딩 골드만삭스 회의실에서 인수 의향을 밝힌 회사들의 설명회 자리가 있었다"며 "이 자리에서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은 선종구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이 최소 7년 이상 경영을 하는 조건으로 인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했다.

유진그룹은 당시 어피티니에쿼티파트너스(AEP)의 P대표에게 현 경영진이 경영해 달라고 따로 부탁도 했고, 이 때문에 더 싼 가격에 입찰에 참여한 유진측이 지분을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하이마트측은 설명했다.

하루전 유진그룹은 "선종구 회장이 2대주주라고 하지만 그 지분이 곧 경영권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유진그룹이 M&A를 통해 하이마트를 인수하였는 바, 정작 최대주주가 아무런 경영 개입을 하지 못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었다.

하이마트측은 또 선종구 대표가 임원들과 함께 새로운 회사를 차리겠다고 한 유진그룹의 폭로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이마트측은 "선종구 회장이 유진측의 퇴출 움직임을 심각하게 보고 자신 및 임직원들의 장래에 대한 불편하고 불안한 심정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한 말로서, 만약 유진이 경영을 하게 되면 자신이 지분을 처리할 것인데 여러분도 원하면 같이 처분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직원들에게 동참 여부를 알려달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게 하이마트측의 주장이다.

다음은 유진그룹 주장에 대한 하이마트 반박자료 전문.

유진의 주장에 대한 하이마트의 반박자료

□ 경영권 전담 약속 관련

선종구 회장이 2대 주주라고 하지만 그 지분이 곧 경영권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유진그룹이 M&A를 통해 하이마트를 인수하였는 바, 정작 최대주주가 아무런 경영개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2007년 말, 일본 동경의 모리빌딩 골드만삭스 회의실에서 하이마트의 인수의향을 밝히는 회사들의 설명회 Q&A 자리가 있었습니다. GS와 유진, 재무적 투자자 2곳으로 합계 4곳에서 하이마트를 인수하려고 프리젠테이션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유진의 유경선 회장은 ‘우리는 유통에 대해 잘 모른다. 선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이 경영을 하면서 최소 7년이상 해주는 조건으로 인수를 하고 싶다' 면서 ‘자신은 다른 회사와는 달리 전문경영인이 아니라 오너 회장이므로 이 부분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이마트의 1등 문화를 전 계열사에 전파시키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자리에는 하이마트의 박무열, 박철균, 김효주 부사장, 이준호 당시 CFO가 함께 했으며 유진 그룹의 재무 사장인 K 사장도 함께 있었습니다.

유진은 당시 어피니티의 P대표에게 현 경영진이 경영해달라고 따로 부탁도 했습니다.
이에 우리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한 어피니티도 유진이 현 경영진에게 경영권을 보장한다는 말에 더 싼 가격으로 유진에게 지분을 양도했습니다.

이것이 유진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다른 회사를 제치고 하이마트를 인수할 수 있었던 이유 였습니다. 또한 선 회장이 2대 주주로 전 재산을 투자한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유진이 직접 경영할 것 같으면 재무적으로 불안하고 부채가 많은 유진에게 선종구 회장이 왜 전 재산을 투자했겠습니까. 경영권 보장이 아니면 유진은 하이마트를 인수할 수도 없었고 선종구 회장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경위와 약속은 은폐한 채 2대 주주가 경영권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일반론을 들어 비난하려 함은 유진측의 사고방식 자체를 의심케 합니다.

또한 유경선 회장은 회사경영의 중요사항을 결정하는 이사회의 의장으로서 직접 일주일에 두번씩 하이마트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았고 경영상황을 꼼꼼히 체크했는데 ‘아무런' 경영 개입을 못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우리는 단연코 최대주주의 지위를 존중합니다.

□ 선종구 회장 단독대표 →유경선 회장.선종구회장 공동대표 →선종구 회장 각자대표 요구 →유경선 회장 각자대표 요구 수용 →선종구 회장 단독대표 요구

선종구 회장도 사전 논의과정에서 이에 동의했으나 정작 이사회에는 사전 연락도 없이 참석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 후 선종구 회장이 갑자기 공동대표 대신 각자대표로 하자고 하여 이를 수용하였더니 최근에는 선종구 회장 자신만의 단독대표로 다시 해 달라고 강력 요구하고, 그 확답을 문서로 확인해 주기 전에는 만날 생각도 없다는, 있을 수 없는 요구를 했습니다. 이는 최대주주의 경영참여를 영구히 배척하겠다는 것입니다.

처음 유경선 회장이 유진 기업의 주가에 도움이 될 것 같으니 공동대표로 이름만 조용히 올려놓자고 요청했을 때, 대표이사 임기 중 이러한 제안을 하는 것이 께름칙했으나,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하이마트 장악', ‘칼을 빼든~', ‘ 선종구 회장 퇴임' 과 같은 의도적인 보도가 흘러나와서 이를 두고 하이마트 임직원들과 협력사들이 경영권 탈취(대표이사 개임)로 인식하여 불안해하고 혼란스러워 했습니다.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 각자 대표를 하기로 합의했는데 느닷없이 콜옵션 계약에 의한 지분 확대 계획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진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당초 약속대로 하이마트 경영권을 보장하라고 한 것입니다.

또 문서로 확인해달라고 했던 것은 유진의 말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이며 경영참여를 영구히 배척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최초의 약속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 선종구 회장의 단독대표 요구 과정에서 하이마트 보유지분 처분을 통한 경쟁회사 설립계획

선종구 회장은 지난 11월 18일(금)에 소집된 긴급 임원회의에서 선종구 회장 자신이 하이마트를 떠나 새로운 회사를 차릴 터이니 임원들은 11월 21일(월)까지 동참 여부를 알려달라고 하는……

선종구 회장이 유진측의 퇴출움직임을 심각하게 보고 자신 및 임직원들의 장래에 대한 불편하고 불안한 심정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한 말로서, 만약 유진이 경영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지분을 처리할 것인데 여러분이 원하면 같이 처분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으니 원하면 같이 해주겠다고 얘기한 것 뿐입니다. 11월 21일까지 동참여부를 알려달라는 말은 하지도 않았고 현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망가뜨리겠다는 그런 상식 이하의 발언도 한 적이 없습니다.

□ 콜옵션(Call Option)행사가 지분경쟁으로 인식되는 부분

콜옵션 행사가 지분경쟁으로 인식되는 것은 잘못입니다. 만약 2대 주주가 추가지분을 취득하여 최대주주로 바뀌는 것이라면 일리가 있으나 이번 옵션행사로 인한 최대주주와 2대 주주의 지위변동과는 무관합니다.

유진이 재무협약에 따라 부채 축소가 문제가 되었을 때, 선 회장의 협조로 3,000억을 투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 회장의 지분이 축소되기 때문에 선회장도 크게 손해보는 일이라 처음에는 반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룹이 워낙 어렵다며 유경선 회장이 협조요청을 거듭해와 어쩔 수 없이 도와주기까지 했는데 그 때 선 회장에게는 알리지 않고 몰래 콜옵션 계약을 했고 이제는 우호지분 운운하며 그 행사까지 한다고 하여 사전에 얘기도 한마디 없이 유진 측이 꼼수를 쓴 것 같아 매우 섭섭해 했던 것으로 압니다.

□ 11월 30일 임시주총 관련

임시주총은 현재 하이마트의 공동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인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의 이사 임기 만료(12월 1일부)에 따라 이사 재선임을 위한 것으로 너무나 당연한……

이사 재선임을 왈가왈부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하는 이사회에 참석하여 찬성까지 했습니다. 그날 열릴 이사회에서 선종구 회장을 해임하고 유회장이 대표이사가 되겠다고 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 11월 30일 이사회, 대표이사 개임(改任) 안건 추가부분

지난 22일(화) 선종구 회장이 하이마트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발송은 월권행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사회 의장 선임을 의안으로 30일 개최예정인 하이마트 이사회에 대표이사 개임의 안건을 추가하고,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입니다. 선종구 회장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시각은 22일 오후 4시 54분이며 이사회에서 개임 안건을 추가하겠다고 통지한 시각은 22일 오후 10시 33분으로 선후관계를 정확히 밝힙니다.

임기가 2013년 2월로 아직 많이 남아있고 2대 주주이자 창업자이며 매년 높은 경영성과를 올리고 있는 선종구 회장을 해임하려는 명분을 찾지 못하자 이메일 한통을 갖고 애써 퇴임 사유를 억지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메일 내용은 언론보도에 나온대로 월권이라 보일 만큼 문제될 표현이 과연 있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오히려 이 대목에서 유진이 전부터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워왔음을 감지하게 합니다.

□ 주주들의 이익에 반할 수 있다는 요구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인수 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배당을 받은 적이 없으며 하이마트 벤더 관련 거래한 적도 없습니다. 유진그룹은 건설업도 광고업도 운송업도 운영하고 있으나 하이마트와 거래한 실적이 없습니다. 하이마트는 유진그룹 CI 사용에 대한 브랜드 사용료로 2009년 5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매출의 0.2%를 냈으며(국내 지주사들의 경우 매출의 0.1%-0.2%선)모든 계열사에 징구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올해부터는 받고 있지 않습니다.(신규 논의 중에 중단)

보통주는 상장 때문에 모든 주주들이 4년 동안 배당을 받지 않았습니다. 벤더 관련도 거래한 적이 당연히 없습니다. 유진은 원했지만 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하이마트가 거절해서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CI 사용은 정말 하이마트 광고에 유진 브랜드를 넣는 것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아 사용하고 싶지도 않았고, 올해 상장 할 때 관계기관에서 문제가 있다고 경고해서 사용료 지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상장이 끝나자 다시 사용료를 40%나 올려 요구하기에 거절하고 있었습니다.

로젠택배와는 다른 택배사들과 같은 조건이면 거래를 했습니다. 회사와 주주의 이익에 타당한 요구는 받아들였는데 무리하고 부당한 요구가 많아 거절했던 것 뿐이었습니다.

□ 유진의 경영권 장악이라는 인식부분

경영권은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이 고유하게 갖고 있는 것이 당연하며 따라서 경영권을 갖고 있는 유진기업이 경영권을 장악(시도)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유진이 경영한다면 선회장과 하이마트 임직원들은 분명히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경영을 맡긴다고 해서 투자했는데 갑자기 유진이 직접 경영을 하겠다니까 반대하는 것입니다.

또 시장과 투자자도 모두 현 경영진의 경영능력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IR 때도 유통에 노하우가 전혀 없는 유진의 경영 참여를 리스크로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서 유진 스스로 절대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안심을 시킬 정도였습니다.

유진 기업이 어려우니 잘 나가는 하이마트에 기대어 어찌 해보려는 것은 유진 입장에서는 그럴 듯 하겠지만 유진의 31%만을 위해 나머지 69% 주주의 이익을 외면할 수 없었기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도 유진은 당초의 약속을 숨긴 채 일반론을 들어 변명하고 있을 뿐이며, 유진은 현재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표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하고 싶다면 애초의 약속과 하이마트의 특성 등을 고려하여 적어도 현 선종구 회장의 임기가 끝난 다음에 상호 협의 하에 참여하는게 정당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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