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證, 스팩 2곳에서 수익 노린다 교보KTB스팩, 하나그린스팩...주총 승인여부 관심
류다정 기자공개 2011-11-30 16:22:04
이 기사는 2011년 11월 30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자사가 설립한 교보KTB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뿐 아니라 타사의 스팩에서도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하나그린스팩과 합병을 추진 중인 피엔티를 통해서다.교보증권과 미래에쿼티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퓨처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지난해 피엔티의 지분 42만9348주(14.34%)를 취득했다. 보통주 17만2148주와 우선주 25만7200주를 합한 물량이다. 주당 취득가격은 8900원으로 약 38억원이 투입됐다.
피엔티는 하나대투증권이 설립한 하나그린스팩과 합병을 진행 중이다. 합병가액은 주당 1만6003원으로 책정됐다. 피엔티가 합병에 성공할 경우 퓨처제1호PEF는 투자했던 금액의 1.8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올리게 된다. 하나그린스팩과 피엔티는 다음달 8일 합병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교보증권은 교보KTB스팩을 통해서도 두배 가까운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14억7000만원 가량의 교보KTB스팩의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다. 전환가액은 스팩 공모가(4000원)의 절반인 주당 2000원이다.
교보KTB스팩과 자동차 부품업체인 코리아에프티가 합병을 완료하면 교보증권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을 노릴 수 있다. 지난 24일 거래소의 합병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내년 1월 10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으면 합병이 완료된다.
관건은 두 스팩의 주주총회 통과 여부다. 특히 스팩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찬반 입장에 따라 합병의 성패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교보KTB스팩의 경우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60%에 달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코리아에프티가 생산하는 부품은 대체가 어려운 특수부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매출이 안정적이고, 중국, 인도, 폴란드 등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어 현지에 있는 자동차 완성업체들에 납품이 용이하다"며 "주주총회 전까지 IR을 통해 기업의 특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그린스팩과 피엔티는 합병승인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하나그린스팩의 주가가 공모가(4000원)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주가가 공모가보다 현저하게 낮으면 주주들은 반대표를 행사하고 공모가와 같은 수준에서 주식매수청구금액을 보장받으려는 심리가 강해진다.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같은 심리는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두 스팩이 모두 합병에 성공하더라도 교보증권의 수익률은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퓨처제1호PEF가 가진 피엔티 주식은 1개월의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교보KTB스팩의 경우 주관사인 교보증권은 6개월 이내에 합병기업의 주식을 팔 수 없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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