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회장의 개인 곳간, NXC 자산내역은? 오너 소유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넥슨 지분 5.2조+투자자산 5천억 보유
박창현 기자공개 2011-12-07 15:53:20
이 기사는 2011년 12월 07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정주 넥슨 회장이 넥슨재팬 상장으로 대한민국의 손꼽히는 주식거부로 등극하게 됨에 따라 김 회장의 개인 곳간 역할을 한 엔엑스씨(NXC, 옛 넥슨홀딩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 회장은 1994년 4월 넥슨을 설립해 온라인게임 사업을 시작했다. △바람의 나라와 △마비노기 △메이플 스토리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출시작마다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2000년 초반에 이미 국내 대표 게임회사로 우뚝 선다.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05년에는 게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넥슨코리아를 설립한다. 다시 이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넥슨재팬에 넘기면서 넥슨그룹을 지주사 체제로 전환시킨다.
'오너-지주사(NXC)-사업회사(넥슨재팬)'로 이어지는 일원화된 지배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이후 넥슨재팬에 넥슨아메리카와 넥슨유럽 등 해외 진출 계열사의 총괄 관리를 맡김으로써 넥슨재팬 중심의 사업 의사결정 제체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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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체제 구축 후 김 회장은 NXC를 통해 사업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NXC 전체 지분 가운데 김 회장과 부인인 유정현 씨가 보유한 지분은 69.65%(281만9000주)에 이른다. 하지만 의결권 지분 비율만 놓고 보면 사실상 개인회사나 마찬가지다. 의결권과 배당권리가 없는 자기주식 비율이 26.65%에 달하기 때문이다. 의결권 지분만 놓고 봤을 때, 김 회장 부부 지분율은 94%가 넘는다.
그룹 오너인 김 회장은 NXC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완성한 만큼, 이 회사가 김 회장 재산증식의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실제 NXC는 올해 당장 계열사인 넥슨재팬 상장을 통해 김 회장에게 천문학적인 지분평가이익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NXC는 넥슨재팬 지분을 58.7%(2억5263만1400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또 NXC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해외 자회사들 역시 넥슨재팬 지분 일부를 갖고 있다. 경영컨설팅 목적으로 벨기에와 네덜란드에 설립한 NXMH B.V.B.A와 NXMH B.V.는 넥슨재팬 지분을 각각 1702만주(4%)와 834만9200주(1.9%)를 보유하고 있는 것. 따라서 NXC가 실질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넥슨재팬 지분은 2억7800만주로, 공모가(1300엔) 기준 지분평가액은 5조2366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넥슨재팬 외에도 NXC를 통해 5000억원 상당의 투자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NXC는 △㈜엔엑스프로퍼티스와 △팬텀소프트(Phantomsoft Inc) △위젯 등 다른 계열사 지분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의 장부가액만 해도 115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주식도 3600억원 가량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신세계푸드 △대교 △종근당 등 단기 처분이 가능한 보유주식 가치만 86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매도가능증권 계정으로 NHN과 그레텍 지분을 각각 2.51%(121만321주), 4.53%(29만100주) 갖고 있다. NHN 지분은 장부가액만 2747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NXC는 지난해 80만주가 넘는 NHN 지분을 팔아 1200억원이 넘는 영업외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배당금 역시 쏠쏠한 수익원이다. 김 회장 부부는 지난해 NXC 배당금 44억원 중 42억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배당 가능 주식(전체 발행 주식 중 자기주식이 제외한 물량)가운데 94%를 김 회장 부부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룹 계열사들이 성장할수록 김 회장 내외가 챙기는 배당 수익 규모 역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NXC는 김정주 회장의 사실상 개인회사이자 넥슨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라며 "NXC에 오너 보유 자산이 밀집돼 있는 만큼 향후 자산처분 등 현금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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