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12월 26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자동차 부품기업 서진오토모티브의 합병 주주총회가 내년 1월 6일로 다가왔다. 합병이 성사되면 서진오토모티브는 약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혼다 계열 부품회사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자회사의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일에 합병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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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오토모티브는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SECO그룹의 계열사로 클러치(동력전달장치), 캠샤프트(엔진내부에서 흡·배기 밸브를 제어하는 핵심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GM코리아, 상해기차, 푸조 등 국내외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군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50.5%와 49.5%로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장기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6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지난 11월 일본 혼다 계열의 메이저 부품사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힘쏟고 있다.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300억원 규모로 출자 비율은 50 대 50이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스팩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중 150억원을 합작회사 설립에 투자할 방침이다.
일본 부품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더 앞선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국내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 뿐 아니라 해외 OEM 업체와의 거래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2013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있다.
또 중국 서진기차배건의 캠샤프트 생산라인도 늘릴 계획이다. 서진기차배건은 서진오토모티브가 지분을 100% 쥐고 있는 중국 자회사다. 서진오토모티브의 또 다른 계열회사인 서진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캠샤프트 생산에 나섰으며, 지난 9월부터 중국 서진기차배건에서도 캠샤프트가 생산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캠샤프트 물량을 유지하면서, 서진기차배건의 캠샤프트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며 "여기서 생산되는 부품은 중국 내 완성차업체에 납품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중국, 미국, 체코, 인도 등에 해외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나 앞으로 중동, 러시아, 아프리카 등지에 추가로 생산기지를 2~3곳을 더 설립해 현지 생산과 납품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최근 중동 사이파그룹의 사이파야닥(SAIPA YADAK)과 551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해외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자동차 대수는 한정되어 있지만 해외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대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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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오토모티브는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1104억원의 매출액과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서진오토모티브를 비롯한 SECO 계열사(서진캠, 서진기차배건, 코모스, 에코플라스틱)의 지난해 매출액을 모두 더하면 1조원에 다다른다.
최 대표는 "장기적으로 신사업을 개척하고 새로운 업체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2016년까지 SECO 계열사의 총 매출액을 3조원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진오토모티브의 현재 기업가치는 64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신한스팩의 가치는 약 391억원으로 나타났다. 합병 후 서진오토모티브의 회사가치는 약 1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1월 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양측 주주들의 승인을 받으면 합병이 완료된다.
신한 스팩 관계자는 "최근 신한스팩의 주가는 4900원대 후반으로 공모가(500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앞서 이트레이드스팩이 합병에 성공하는 등 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서 합병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최광식 대표이사 약력
-한양대학교 금속공학과 졸업(1981년)
-서진오토모티브 상무이사(1981~2003년)
-서진오토모티브 중국 법인장(2003~2007년)
-서진오토모티브 전무이사(2007~2010년)
-서진오토모티브 대표이사(2010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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