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맵스, 사모 재간접 헤지펀드 출시 개인 대상, 펀드 설정액 55억원 규모로 출발
신민규 기자공개 2012-01-03 13:34:00
이 기사는 2012년 01월 03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당국의 규제로 작년 하반기 사실상 판매가 중단됐던 재간접 헤지펀드가 모범규준을 적용, 올해 다시 등장했다.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26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모 재간접 헤지펀드를 출시했다. 펀드명은 미래에셋맵스쥬피터사모(헤지펀드-재간접) 펀드로 설정액은 55억6400만원이다. 작년 12월 나온 모범규준에 따라 최소 투자금액 1억원 이상으로 5개의 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재간접 헤지펀드는 상이한 전략의 헤지펀드를 여러개 담아서 리스크 분산효과를 높이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작년 5월 금융당국은 기존 재간접 헤지펀드의 투자대상 펀드가 1~2개에 불과해, 일반 헤지펀드를 가입했을 때와 별차이가 없어 규제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후 지난 12월 초 헤지펀드 모범규준에 재간접 헤지펀드 최소 투자금액을 1억원 이상으로 하고 5개 이상의 펀드를 담도록 명시했다.
해당 펀드가 기존 펀드와 가장 다른 부분은 플랫폼 형식을 빌리지 않고 해외 운용사의 헤지펀드와 직접 계약을 체결한 점이다. 플랫폼 형식이란 해외 투자은행이 랩어카운트처럼 유동성이 높은 헤지펀드 자산을 일부 복제해 운용사에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방식은 유동성이 높아 재간접 헤지펀드를 만들기에 편리하지만 여러 자산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본래 성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4개의 헤지펀드와 1개의 역외펀드(SICAV) 운용사와 계약을 맺었다. 4개 헤지펀드는 OZ 마스터펀드, AQR 델타펀드, King Street 유럽마스터펀드, Davidson Kempner 인터내셔널펀드다. SICAV펀드로는 Standard Life 글로벌 앱솔루트 리턴 스트래티지 펀드를 넣었다.
OZ 매니지먼트 운용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된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로 마스터펀드는 OZ의 대표펀드로 성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QR 캐피탈 매니지먼트 운용사는 계량분석을 기본으로 하는 운용사로 델타펀드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2008년 금융위기에도 안정적 성과를 유지한 점이 특징이다.
King Street 캐피털 매니지먼트 운용사는 펀더멘털 리서치를 기반으로 하는 운용사로 이벤트 차익거래에 특화돼 있다. 세부전략으로 부실자산(distressed), 합병차익, 주식 롱숏 전략 등을 사용한다.
David Kempner 인터내셔널 운용사는 부실자산(distressed)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소수 운용사중 하나로 인터내셔널 펀드가 대표펀드로 꼽힌다.
Standard Life 인베스트먼트 운용사는 장기성과를 추구하는 전통적 투자방식과 직관적 투자 아이디어를 조합하는 점이 특징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해외 헤지펀드 최소 가입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현실에서 운용사마다 개별 접촉해 투자한도를 낮췄다. 현재 설정된 재간접 헤지펀드 규모로는 펀드당 10억원씩 배정되는 수준인데 여기에 환헤지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규모는 더 줄어드는 게 사실이다.
업계관계자는 "모범규준으로 펀드 실사, 관리 등 운용이 까다로워진 데다가 펀드 규모가 작아 실제수익은 많지 않지만 규제 이후 명품펀드를 직접 골라 제대로된 펀드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광헌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장은 "펀드 규모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지만 8~10%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고액자산가들에게 헤지펀드 관심은 꾸준한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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