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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웅진코웨이 매각계획안 제출 요구할까 주식담보대출 계약조건 검토..대체 담보, 조기상환 요구 가능성도

김장환 기자공개 2012-02-07 17:54:16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7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권에서 웅진그룹에 웅진코웨이 매각 계획안 제출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부터 웅진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이뤄진 대출 계약 때문이다. 계획안 검토 후에는 대출금의 대체 담보 혹은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 금융사들이 웅진그룹 측에 웅진코웨이 매각 계획안 제출 요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일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매각을 선언하자, 대출 당시 계약 조건과 어긋나는 부분이 없는지 확인 절차를 거치기 위해서다.

현재 웅진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웅진그룹에 대출을 해준 금융사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증권금융, KT캐피탈 총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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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은 2008년 6월12일 우리은행으로부터 웅진코웨이 주식 450만주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을 기점으로, 지난달 26일까지 총 1049만7176주를 금융권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총 주식수의 13.6%에 달하는 수준이다.

개별 대출 시점을 기준으로 볼 때, 담보로 맡겨질 당시 주식 가치는 총 3317억원 정도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매각을 발표하기 전일인 3일 종가(4만500원) 기준으로는 담보 가치가 4251만원까지 오른 상태였다.

하지만 매각 발표 직후 웅진코웨이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6일 주식시장에서 웅진코웨이 주식은 전일보다 6.27% 떨어진 3만7400원 선에 거래를 마쳤다. 또 7일 장중 한때 주당 3만6200원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최저점(3만6200원) 기준으로 보면 금융권에 맡겨진 웅진코웨이 담보가치는 총 3800억원 선까지 떨어진 셈이다. 결국 매각 발표 후 이틀 만에 450억원 가량 담보가치가 증발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다만 추가담보 여유는 아직까지 남아있다. 금융권 담보 인정 비율이 통상 130% 정도다. 이 경우 3000억원 미만으로만 담보 가치가 하락하지 않으면 된다. 또 주가가 더 떨어진다면 나중에 다시 추가담보를 요구하면 된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서 매각 계획안 검토를 계획하고 있는 이유는 웅진코웨이 주식을 안정적 담보 가치로 판단하기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향후 주식시장에서 가치 변동성이 높다는 점에서 보다 안정적 담보 확보의 필요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금융권에서 매각 계획안 검토 후 웅진그룹에 대체 담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웅진그룹 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도 있다. 물론 검토를 거쳐 웅진코웨이 매각이 대출 계약 조항과 어긋나는 사안에 해당됐을 경우다.

이에 대해 웅진그룹 주식담보대출을 실시한 금융사의 한 관계자는 "개인 고객과 대출 문제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해줄 수 없다"면서도 "기업 대출 계약 과정에는 다양한 조항들이 걸려있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검토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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