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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선종구 회장, 결별전 하이마트 배당 왜? "상장 앞두고 주주배당 약속"..배당성향 평균치 웃돌아

김익환 기자공개 2012-02-10 13:54:51

이 기사는 2012년 02월 10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과 유진그룹이 결별을 앞두고 각각 하이마트 배당금을 받는다.

하이마트는 지난 9일 보통주 1주당 88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선 회장과 유진은 각각 36억원, 62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리게 된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이마트 측은 "당시 약속대로 이번에 현금배당을 한 것 일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해 유통회사 평균치인 5~10%를 크게 웃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배당성향은 상장사 평균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한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배당으로 선 회장과 유진 측이 쌓인 앙금도 일정부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유진기업과 선 회장간의 경영권 분쟁 때 배당문제로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진 바 있다. 지난해 말 하이마트 측은 유진기업이 주주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며 "유진기업은 어려움이 예상 돼 도움을 요청(배당)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고 비난했다.

유진 측도 "하이마트 인수 후 4년간 배당을 받은 적이 없으며, 배당요구를 한 적은 더더욱 없다"며 발끈했다. 하이마트는 2010년 우선주를 대상으로 104억원을 실시했다. 우선주를 보유하지 않은 유진은 당시 배당에서 소외된 반면 200만주의 우선주를 보유한 선 회장은 2억원대의 배당이익을 챙겼다.

하이마트 매각을 앞두고 마지막 배당금을 받는 유진도 싫지 않은 기색이다. 하이마트 배당으로 HI컨소시엄, NH사모펀드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도 배당의 수혜를 입는다. 자사주를 보유한 하이마트 임직원들도 최소 50만원의 배당수익이 기대된다.

한편 선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하이마트 골프단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선 회장이 골프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하이마트를 매각해도 하이마트 골프단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 관계자도 "선 회장은 하이마트 골프단 단장이나 고문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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