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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17일 정정신고서 제출 예정 효력발생 7일 감안 이달말 일반청약 가능

류다정 기자공개 2012-02-16 16:57:08

이 기사는 2012년 02월 16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팬오션이 금융감독원의 정정명령이 나온 지 이틀만인 오는 17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과 관련된 정정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요구한 보충자료가 비교적 간단한 내용이어서 2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조달 일정을 지체없이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5일 금감원은 STX팬오션이 제출한 BW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명령을 부과했다. 당초 STX팬오션은 16~17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정정요구로 인해 관련 일정이 연기됐다.

금감원은 STX팬오션과 주관사 측에 해운업황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벌크운임지수(BDI)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전망, STX팬오션의 영업손실과 용선계약에 미치는 영향 등이 보다 상세하게 기술돼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주관사인 동양증권은 추가자료를 작성해 16일 오전 금감원 측에 전달했다. 금감원과 논의를 거쳐 이르면 17일 정정 신고서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BW 일반공모의 경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7일이 지나면 효력이 발생한다. 이 규정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오는 28일께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할 수 있다.

주관사 측은 "청약이 1주일 늦어지더라도 STX팬오션의 자금조달 일정에 큰 타격은 없다"고 말했다. 조달 자금은 선박금융 상환 및 선박 투자용도로 사용될 계획이다. 자금을 지불하기로 계획한 시점은 3월 중이다. 정정 신고서를 내더라도 3월 초에 납입이 완료되기 때문에 일정에 큰 무리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STX팬오션이 한국과 싱가포르 거래소에 동시 상장된 기업이기 때문에 이번 정정명령에 따른 추가 이슈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거래소의 제도와 싱가포르 거래소의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정신고 이후 다시 발행가액을 산정하는 것에 대한 걸림돌이 등장할 수도 있다. 주관사 측은 "다시 검토를 해봐야 하지만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IB 업계는 의외로 덤덤한 반응이다. 해운업종이 워낙 어렵고 STX팬오션의 BW 발행규모가 크다 보니 금감원이 한 번쯤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감원이 신고서 검토 기간을 좀더 확보하기 위해 심각한 문제가 아니어도 정정명령을 내리는 사례가 종종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어떤 분위긴지 대강 짐작할 수 있다"며 "(신고서 자체에) 크게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감원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추가자료를 요청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행위가 오히려 투자자의 권리를 저해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에 문제가 있다면 사전에 고지를 해줬어야 한다"며 "청약일 전날 정정명령을 내리는 것은 오히려 시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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