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2월 29일 1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산업이 추진 중인 칼보(Luis Calvo Sanz, S.A.) 인수 작업에 중대한 차질이 생겼다. 거래 대상 지분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칼보 대주주 지분과 경영권이 제외됐기 때문.2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칼보 대주주 측이 지분과 경영권을 넘기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대신 대주주 지분 일부를 동원에 넘기고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을 역제안했다.
경영권을 노렸던 동원으로서는 기로에 선 상황이다. 동원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당연히 경영권 이전을 목표로 이번 거래를 진행해왔다"며 "칼보 대주주가 이번 딜에 빠진다면 동원이 칼보 지분을 인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동원은 일단 판단을 유보해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략적 제휴 제안에는 관심이 없지만, 그렇다고 인수 의사를 완전히 철회하지도 않은 상황이다. 대주주와의 추가 협상을 통해 경영권 인수 여지를 열어 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칼보의 대주주는 창립자 루이스 칼보의 자손들로 칼보 가문이 지분 77.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22.2%는 카익사 노바(Caixanova), 카자카스틸라 라만차(Caja Castilla la Mancha), 카자 버고스(Caja Burgos) 등 스페인 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저축은행 3사 지분 전량과 대주주 지분 일부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말 삼일PwC와 심슨테쳐(Simpson Thacher&Bartlett)를 각각 회계·법률 자문사로 선정하고 인수전에 참여했다. 예비입찰 결과 우선협상자 후보군(Shortlist)에 선정돼 지난달 초부터 실사를 시작했다. 칼보는 동원을 포함한 우선협상자를 복수로 선정하고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