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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운용, 중국 QFII 라이선스 반납할 처지 4월까지 최소 투자액 200억원 유치해야

신민규 기자공개 2012-03-06 14:29:43

이 기사는 2012년 03월 06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중국 본토A주 투자자격을 얻고도 자금모집 난항으로 펀드를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까지 최소 2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중국 외환관리국(SAFE)으로부터 해외적격기관투자가(QFII) 라이선스를 반납해야 한다.

KTB자산운용은 지난 10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1억 달러 투자한도를 승인받은 후 6개월째 중국 본토펀드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12월 KTB자산운용은 QFII 라이선스를 받았다. 이후 10개월이 지나서 1억달러의 투자한도액을 배정받았다

일반적으로 중국 본토펀드는 6개월 안에 설정해서 투자한도액을 중국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기간내 투자한도액을 못 채우면 QFII 라이선스는 유지할 수 있어도 다음 번 투자신청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약정한 최소 투자금액에 못 미치면 아예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투자적격 심사절차를 다시 밟게 된다.

KTB자산운용은 펀드 설정이 늦어진 만큼 개인 고객보다는 기관투자가를 통해서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집행을 검토 중인 기관마저 중국시장 진입 시점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펀드 설정이 지연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6일 2417선으로 연초 2100 수준에서 꾸준히 올라가다 보합상태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기관은 지수가 조금 더 빠질 때까지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다려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투자자 의견만 반영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운용사도 의견조율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개인투자자를 유치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열사 자금을 지원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로 모집하다가 일부 계열사 자금이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애초부터 계열사 자금으로 채우는 것은 중국 당국이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와 관련 "어렵게 받은 라이선스를 반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달 말에는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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