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에 '에너지 테마' 지난주 GS칼텍스 입찰 '대박'...이번주 한솔케미칼·한수원 입찰
김효혜 기자공개 2012-03-12 08:44:55
이 기사는 2012년 03월 12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채 시장에도 '에너지' 테마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발행이 대규모로 이어지고 있는데다 수요도 높아 치르는 입찰마다 대 흥행이다.◇ SB 발행 증가..이번주 발행 예정액 2조원
지난주(3월5일~3월9일) 회사채(SB)는 총 1조9600억원 발행됐다. 전 주(2월27일~3월2일) 26건, 2조3900억원에 비해 발행건수는 8건, 발행금액은 4300억원 감소했다.
이번주(3월12~3월16일)에는 지난주보다 소폭 증가한 2조57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대우증권이 대표주관하는 GS EPS(AA) 3000억원, 동양증권이 대표주관하는 두산건설(A-) 1000억원,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하는 신한금융지주(AAA) 2000억원 등 모두 30건이 발행된다.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서는 이번주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하는 LH마이홈 ABS가 1조2000억원 발행될 예정이다. 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이번주 회사채 발행시장은 대규모 ABS 발행에 힘입어 발행액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의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12일에는 한솔케미칼(A-)과 CJ헬로비전(A+)의 회사채 입찰이, 13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AAA)의 입찰이 예정돼 있다.
◇ 에너지 기업, 회사채 발행 활발..입찰마다 줄줄이 '흥행'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은 단연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다. GS에너지, 오일허브코리아여수, 대성에너지가 차례로 '초대박'을 터뜨렸고, 지난주 두 달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GS칼텍스(AA+)도 입찰에서 흥행몰이를 했다.
GS칼텍스는 지난 9일 치른 회사채 입찰에서 당초 예상액 3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5000억원 어치의 수요를 모았다. 단일 발행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무려 15개 증권사가 인수단을 꾸렸다.
금리 역시 AAA급에 버금갈 만큼 강했다. 낙찰금리는 국고5년+54bp로 기준물 8일 종가 3.60%를 적용하면 4.14%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날 AA+ 민평수익률 4.20%(한국자산평가 시준)보다 6bp 낮다. 최우량등급 AAA 기준금리 4.09%에 더 가깝다.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은 이번주에도 계속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한솔케미칼과 한국수력원자력도 각각 대규모 조달에 나선다. 한솔케미칼은 상반기 차환자금을 한 번에 조달하기 위해 500억원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회사채 중 최장기물에 속하는 20년물을 포함, 총 3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한다.
에너지 관련 기업들은 최근 대규모 신규 설비투자를 진행하며 시장의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여기에 에너지 산업을 바라보는 긍정적 전망이 에너지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확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위해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이에 대해 과감히 베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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