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영업점 KPI 20%가 RAPM 성과평가" 김윤태 부행장 "RAPM 기반 영업방향성 제시"
김영수 기자공개 2012-03-19 08:02:54
이 기사는 2012년 03월 19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민영화를 준비 중인 산업은행이 수익성 중심의 경영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리스크조정성과평가(RAPM)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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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태 산업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부행장·사진)은 "일반 상업은행과 달리 산업은행에 적용된 RAPM은 스펙트럼이 넓은 IB(PF, PE, 벤처투자 등) 뿐만 아니라 CB(Commercial Banking) 등 부문별, 기능별로 각각 다르게 적용했다"며 "산업은행에 특화된 RAPM을 기반으로 경영계획, 자산운용, 영업방향성 제시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은행의 RAPM은 각 부문에 대한 성과평가 및 다차원 포트폴리오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 상품, 고객, 신용등급, 차주, 산업별로 분석 프레임이 설정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관리지표로는 EP(Economic Profit, 위험조정수익-자본비용)를 주 지표로 활용하고 있으며, RAROC(Risk Adjusted Return on Captial, 위험조정수익률) 등 6개 지표는 보조지표로 운용하고 있다.
김 부행장은 "각 부문에서 산출된 관리지표를 활용해 상품·고객별 리스크 대비 수익성을 분석해 영업 및 경영정보 등 영업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위험 대비 고수익성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한편 수익성 지표를 끌어올리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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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RAPM을 도입한 것은 2008년 민영화 추진 직후인 2009년부터다. 도입 2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상품·고객별 포트폴리오 분석정보를 경영진 및 영업점 등에 제공해 위험대비 고수익성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RAPM 도입 후 EP%[(위험조정수익-자본비용)/총자산]가 높은 자산비중이 증가한 반면, EP%가 낮은 상품은 감소하게 된 것.
고수익성 위주의 자산포트폴리오 재편과 함께 수익성 지표도 향상됐다.
김 부행장은 "다른 은행에서는 RAPM을 실적평가로만 활용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은 지점·본부별로 예상 EP를 산출해 해당 지점장이 사전에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며 "EP는 회사별, 신용등급별로 시설자금, 운영자금, 보증 등 개별 부문별로 산출되기 때문에 해당 지점장이 어떤 형태로 여신을 취급할지 결정하거나 권유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인 신규부실 손실율 평가를 통해 영업점의 부실여신 축소를 유도한 결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과거 2∼3%대에서 지난해 말 현재 1.63%까지 하락했다.
영업점의 신규자산 취급시 대상 여신에 대한 내재된 리스크를 정확하게 반영해 프라이싱을 유도함으로써, 금리부자산(금리변동에 따른 금리위험이 내재된 자산)의 EP%도 지난해 말 현재 0.64%까지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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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RAPM를 활용한 성과평가뿐만 아니라, 영업점 교육을 통해 임직원의 리스크 마인드 제고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김 부행장은 "전 영업부점을 대상으로 전체 KPI 지표 중 15∼20%의 배점을 부여해 리스크에 기반한 수익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향후 CB, IB(PF, PE 등) 등 각 부문별, 기능별로 EP를 산출해 리스크를 측정할 수 있도록 RAPM 시스템을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도 산업은행의 리스크관리 역량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외부변화 등에 대비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이 중요한 만큼 RAPM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등 리스크관리를 잘해서 꾸준한 실적을 달성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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