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3월 19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 사모투자펀드(PEF)인 '마르스 1호'가 샘표식품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엑시트)할 전망이다. 이로써 6년간 이어져온 샘표식품과 마르스의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르스 1호는 샘표식품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 마지막 날 지분 매각을 신청했다. 보유하고 있는 샘표식품 주식 146만 5446주를 전량 매각하겠다는 것. 이번 거래의 자문사는 KTB투자증권.
공개 매수 신청에 따라 최종 매수 비율이 결정되겠지만 샘표식품은 마르스1호의 경영권 위협에서 완전히 해방될 것으로 보인다. 공개매수 후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27%를 제외하면 박진선 사장 측 의결권은 45%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샘표식품은 지난 달 자사주 120만주를 주당 2만5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가 마르스 1호의 지분 인수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공개매수 마지막까지 마르스 1호가 참여하지 않아 향방이 주목됐다.
마르스 1호는 2006년 9월 샘표식품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선언하며 샘표식품 지분 24.1%를 인수했다. 이때부터 샘표식품과의 경영권 분쟁은 시작됐다. 매년 주주총회 때마다 사외이사와 감사선임을 놓고 샘표식품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마르스 1호는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지분율 32.98%로 2대 주주로 올랐다. 하지만 경영권 장악에 실패한 마르스 1호는 PEF 청산 기간이 다가오면서 엑시트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다.
마르스 1호의 평균 매수 단가는 주당 1만8000원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마르스 1호는 주당 7000원 안팎, 총 100억원 가량의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금융비용과 그간 샘표식품과의 여러 소송비용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수익률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샘표식품 공개매수는 마르스1호에게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셈"이라며 "양측의 경영권 분쟁도 끝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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