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버거킹·KFC 매각 재추진 2011년 실적집계 후 상반기 절차 돌입..방법·시기 등 저울질
박준식 기자공개 2012-03-27 14:31:45
이 기사는 2012년 03월 27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두산의 프랜차이즈 사업 계열사 SRS코리아 매각을 지난해에 이어 다시 추진한다. 상반기 내 매각 프로세스를 시작할 계획이다.27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이 거래의 매각 자문사인 동양증권과 협의를 통해 관련 시장의 인수 후보와 매각 방법 및 착수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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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거래를 포기한 두산은 SRS코리아의 2011년 실적 결산이 마무리되는 3월 이후 매각을 다시 추진하기로 잠정했었다. 이후 두산은 그룹 내 비핵심자산 처분을 그룹 전체적으로 논의해왔고 최근 커피전문점과 수입차 판매업 철수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SRS코리아 등의 매각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두산은 최근 정부의 동반성장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해묵은 구조조정 이슈를 선결한다는 결정을 내리고 이번 매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RS코리아는 지난 2월 ㈜두산으로부터 식료사업부문을 영업양수 형태(거래규모 63억 원)로 사들였다. ㈜두산 식료사업부의 최근 사업연도 기준 매출액은 375억 원, 자산은 57억 원, 부채는 39억 원 수준이었다.
㈜두산 식료사업부 거래의 표면적인 목적은 SRS코리아의 주요원재료 공급량 확보에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하지만 속내에는 곧 표면화될 매각에 대비해 SRS코리아의 몸집을 키우고 그룹 내 식음료 사업을 구조조정하기 위한 전초 단계의 의미가 포함돼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SRS코리아의 지난 2010년 기준 매출액은 2615억 원, 영업이익은 211억 원 수준이다. 아직까지 2011년 실적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매출액이 3000억 원을 넘겼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도 나온다. 지난해 두산그룹이 원했던 SRS코리아 경영권 지분 100%의 가치는 약 200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근거해 올해 두산이 기대하는 가치는 25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요 인수 후보로는 CJ푸드빌을 비롯한 식음료 전문 기업과 관련 업계의 중견 기업 등이 거론된다. 지난해와 비슷한 구도에서 식음료 산업 투자에 노하우가 있는 사모투자펀드(PEF)의 참여 전망도 제기된다.
SRS코리아는 지난 2004년 12월 말 ㈜두산의 외식사업부문이 물적 분할 형태로 분리돼 설립됐다.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버거킹(Burger King)과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등의 국내 판권을 갖고 영업을 하고 있다. 본사는 종로구 연지동. 자본금은 99억7000만 원, 발행 주식수는 199만4000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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